제주 제2공항 건설에 반대하는 자전거 행진이 제주시내 곳곳을 누빈다.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는 12일 오후 2시 제주도의회 앞에서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고시중단과 공론화 특별위원회 구성을 촉구하는 제2공항 반대 자전거 행진에 나섰다.

참가자들은 도의회를 출발해 제주보건소 사거리와 이도광장을 거쳐 제주시청까지 4.3km를 이동해 시민들을 상대로 제2공항 반대 선전전을 펼친다.

이후 광양로터리와 서사라사거리, 시외버스터미널, 제주공항, 해태동산, 신광로터리를 거쳐 제주시오일장에서 도민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전통시장 선전전이 끝나면 한라병원에서 옛 문화칼라사거리, 신제주로터리를 거쳐 도의회로 돌아오게 된다. 3시간에 걸친 선전전 총 거리는 12km에 달한다.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이하 도민회의)는 선전전을 통해 도민들에게 제2공항의 부당성을 전하고 국토교통부가 환경부와 협의 중인 전략환경영향평가의 실체를 알리기로 했다.

제2공항은 2025년까지 총사업비 5조1000억원을 투입해 서귀포시 성산읍 일대 545만㎡ 부지에 길이 3200m의 활주로 1개와 계류장, 여객터미널 공항시설을 건축하는 사업이다.

국토부는 2015년 한국항공대학교와 (주)유신의 사전 타당성 연구 용역을 근거로 서귀포시 성산읍 온평리 일대 부지를 죄적 후보지로 제시했다.

2016년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쳤지만 주민과 시민사회단체가 용역 결과 조작 의혹을 제기하면서 지금껏 찬반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사업 고시를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하면서 환경부와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를 진행 중이다. 

이 과정에서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이 국토부에서 제출한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 대해 공항 입지로 부적합하다는 의견을 제출한 사실이 알려져 찬반논란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는 제2공항 건설에 대한 자기결정권을 강조하며 제주도회의 산하에 공론화 특별위원회 구성을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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