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4일 전국 86개 시험지구 1185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제주에서는 95지구(제주지구) 남녕고, 제주제일고, 오현고, 대기고, 제주고, 제주중앙여고, 신성여고, 제주여고, 제주사대부고, 제주여상 등 10개 시험장, 96지구(서귀포지구) 서귀포고, 남주고, 서귀포여고, 삼성여고 등 14개 시험장에서 수능이 실시됐다.

올해 제주 수험생은 재학생 5569명, 졸업생 1352명, 검정고시 149명 등 총 7070명이다.

수능 시간은 오전 8시40분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진행된다. ▲1교시 국어 오전 8시40분~오전10시(80분) ▲2교시 수학 오전 10시30분~낮 12시10분(100분) ▲점심 낮 12시10분~오후1시(50분) ▲3교시 영어 오후 1시10분~오후 2시20분(70분) ▲4교시 한국사·탐구 오후 2시50분~오후 4시32분(102분) ▲5교시 제2외국어·한문 오후 5시~오후 5시40분(40분)이다.

3교시 외국어 듣기평가는 오후 1시10분부터 25분 이내로 진행된다. 듣기평가가 실시되는 시간대에는 응급차량의 경적이 자제되고, 항공기 이착륙도 전면 중단된다.

이날 각 시험장에는 이른 아침부터 수험생의 선전을 기원하는 각 학교 선후배 응원단과 학부모들이 모여들었다.

교복을 차려입은 후배들은 '수능 대박나세요!', '합격을 기원합니다', '모두 잘될거야' 등의 손팻말을 들고 힘을 북돋웠다. 진입로 한쪽에서는 수험생들을 위한 따뜻한 차와 초콜릿 등이 전해졌다.

경찰 오토바이를 타고 겨우 시간에 맞춰 시험장에 들어선 수험생에게도 응원의 환호와 박수가 쏟아졌다.

때아닌 수능 한파가 몰아쳤지만, 수험생들은 비교적 차분하게 발걸음을 옮겼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8도까지 떨어지며 평년에 비해 낮게 분포됐다. 일교차가 클 것으로 보여 수험생들은 겹겹이 옷깃을 여미고 시험장으로 들어섰다.

제주도 자치경찰단은 수능 당일 모든 시험장에서 특별교통관리에 나섰다. 당일 교통상황실을 운영하면서 자치경찰과 파견 국가경찰 등을 시험장 입구와 인접 교차로 등에 배치해 현장상황에 대응하고 교통혼잡을 방지했다.

국토교통부는 영어듣기평가가 실시되는 오후 1시5분부터 1시40분까지 35분간 국내 전 지역의 항공기 운항을 전면 통제했다. 이번 조치로 해당 시간에 운항 예정이던 국제선 40편과 국내선 118편의 운항시간 등이 조정됐다.

시험 당일 교통혼잡을 막기 위해 관공서를 비롯해 국영기업체, 금융기관, 연구기관, 각급 학교 등은 출근 시간을 오전 10시 이후로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