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이모저모] 경찰 오토바이 수송전 해프닝도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제6시험장에서 저혈당 증세를 보인 수험생이 인근 병원으로 후송되고 있다. ⓒ제주의소리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제6시험장에서 저혈당 증세를 보인 수험생이 인근 병원으로 후송되고 있다. ⓒ제주의소리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전국적으로 일제히 시작된 가운데, 제주지구 제6시험장(제주중앙여고)에서 시험을 치를 예정이었던 수험생이 저혈당 쇼크 증세를 보며 병원으로 후송됐다.

14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수험생인 A양은 이날 집을 나서기 전부터 건강 이상을 느꼈고, 119 구급차의 도움을 받아 시험장을 찾았다.

학교에서는 보건실로 특별실을 꾸려 시험을 치르도록 할 예정이었지만, 119의료진이 A양의 건강상황을 체크한 결과 저혈당 증상을 보였고,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결국 병원으로 옮겨졌다.

A양은 꼭 수능을 치르겠다는 의지를 보였고, 도교육청은 시험지를 새로 포장해 A양이 병실에서 시험을 볼 수 있도록 도왔다. 현장에는 장학관, 감독관, 경찰관 등이 대동한 상황이다. 

오전 8시께 서귀포시 동문로터리 인근에서는 수험생 B군이 시험장 입실을 10분 남겨놓은 상황에서 택시를 타기 위해 기다렸으나, 택시가 없어 당황하는 것을 보고 경찰 오토바이가 투입됐다.

동문로터리에서 남주고등학교까지 약 3km가량 거리를 7분만에 주파했다. 이 도리는 평소 차가 밀리는 상황을 감안할 시 15분 이상 소요되는 거리다.

같은 시간 남녕고등학교 시험장에서는 한 수험생이 경찰 오토바이의 도움을 받아 응시 시간에 간신히 맞춰 입실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제주도 자치경찰단은 이날 각 시험장에서 총 11명의 수험생을 긴급 수송하거나 신분증을 전달하는 등의 편의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4일 전국적으로 실시된 가운데, 수능 응시 시간을 맞추기 위해 경찰 오토바이의 도움을 받고 있는 제주지역 수험생. ⓒ제주의소리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4일 전국적으로 실시된 가운데, 수능 응시 시간을 맞추기 위해 경찰 오토바이의 도움을 받고 있는 제주지역 수험생.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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