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가 폭증하며 단숨에 제주시 동지역 인구 4위에 오른 아라동에 파출소에 이어 119센터까지 들어섰다.

제주소방서는 14일 아라119센터에서 개서식을 열었다. 현장에는 정병도 제주소방안전본부장과 황승철 제주소방서장, 소방가족, 지역주민 등 250여명이 참석해 개서를 축하했다.

아라동은 1990년대 초 인구가 8000명 수준에 불과했지만 아라지구 택지개발을 기점으로 유입자가 크게 늘면서 올해 10월말 기준 인구가 3만5000여명으로 4배 이상 늘었다.

이는 제주시 기준 노형동 5만6416명, 이도2동 5만764명, 연동 4만3693명에 이어 4번째로 많은 규모다. 3만4208명인 일도2동 인구는 넘어선지 오래다. 

경찰도 치안수요 증가 맞춰 2017년 3월 제주대학교병원 인근에 면적 275.9㎡, 지상 2층 규모의 아라파출소를 신설했다. 2003년 지구대 개편에 따라 파출소가 폐지된지 14년만이다. 

제주소방서는 2018년 민선7기 출범과 함께 소방력 기본계획으로 아라119센터 신설계획을 마련했다. 그해 5월 공유재산 교환을 통해 현 신축 부지인 2113㎡를 확보했다. 

2018년 10월부터 청사 신축 설계를 시작으로 2019년 3월4일 착공해 8개월간의 공사 끝에 10월25일 제주시 영평동(사송길 116)에 문을 열었다. 총 사업비는 26억1900만원이다.

신축 건물은 연면적 990㎡, 지상 3층 규모로 지어졌다. 직원 및 의용소방대 사무실, 심신안정실, 체력단련실 등을 갖췄다.

제주소방서는 정원 25명의 소방인력과 소방차 3대(펌프차 1대, 물탱크차 1대, 구급차 1대)를 배치했다. 

신규 센터가 들어서면 기존 이도119센터는 인구 5만8000명의 이도동만 전담하고 아라119센터는 아라동과 영평동, 월평동, 용강동 등 70.64㎢ 면적을 전담하게 된다.

황승철 제주소방서장은 “부지 선정과 행정절차 이행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주민들의 도움과 응원으로 아라119센터가 들어섰다. 앞으로도 도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