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 분기 적자를 기록한 제주항공이 2분기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가면서 제주도 배당금에도 찬바람이 불 전망이다.

제주항공은 2019년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688억원과 영업손실 174억원, 당기순손실 301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3분기를 포함한 올해 누적 매출액은 1조746억원, 영업이익은 122억원, 당기순손실은 175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액은 5.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87.4%나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2014년 이후 5년 만에 적자로 전환했다. 당기순이익은 회계기간 동안 발생한 기업의 전체 수익에서 비용을 뺀 금액이다.

제주항공은 분기별 실적 악화의 원인으로 일본 불매 운동과 환율 상승 등 외부요인을 지목했다. 보잉 737NG 기종 운항정지 등의 여파로 항공업계의 4분기 전망은 더 어둡다.

지난해 제주항공은 2005년 창사 이후 최초로 매출액 1조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은 1012억원으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고 당기순이익은 709억원을 기록했다.

주주이익분배원칙에 따라 올해 초에는 171억원의 현금배당에 나섰다. 1주당 배당금은 650원이었다. 주식 204만2362주(7.75%)를 보유한 제주도는 13억2753만원의 배당금을 챙겼다.

제주항공측은 “올해 3분기부터 일본 수출규제에 따른 불매운동 여파가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했다”며 “환율 등 부정적 외부요인들이 업계 전반에 걸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해석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