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학년도 수능, 제주 6000여 수험생 응시 마무리

14일 실시된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치고 신성여고 교문 앞을 찾은 학부모와 지인들이 수험생들을 격려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14일 실시된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치고 신성여고 교문 앞을 찾은 학부모와 지인들이 수험생들을 격려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4일 제주도내 14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마무리됐다.

이날 95지구(제주지구) 남녕고, 제주제일고, 오현고, 대기고, 제주고, 제주중앙여고, 신성여고, 제주여고, 제주사대부고, 제주여상 등 10개 시험장, 96지구(서귀포지구) 서귀포고, 남주고, 서귀포여고, 삼성여고 등 14개 시험장에서 수능이 종료됐다.

제주 응시예정 인원 7070명 중 실질적으로 응시한 수험생은 3교시 기준 6337명으로, 결시율은 8.72%를 기록했다.

4교시 탐구영역이 끝나고 오후 4시40분께 각 시험장에서는 제2외국어를 선택하지 않은 수험생들이 일제히 빠져나왔다.

간간히 심각한 얼굴을 한 수험생이 눈에 띄기도 했지만, 대부분 홀가분한 표정이나 환한 웃음을 지었다.

교문 앞에는 자녀를 기다리는 학부모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멀찍이서 딸의 모습이 보이자 눈시울을 붉히는 학부모도 있었다.

14일 실시된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치고 신성여고 교문 앞을 찾은 학부모와 지인들이 수험생들을 격려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14일 실시된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치고 시험장을 빠져 나오는 수험생들. ⓒ제주의소리
14일 실시된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치고 신성여고 교문 앞을 찾은 학부모와 지인들이 수험생들을 격려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14일 실시된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치고 신성여고 교문 앞을 찾은 학부모와 지인들이 수험생들을 격려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품에 자녀를 꼭 안은 학부모 서원우씨는 "성적을 떠나서 무조건 잘했다고, 수고 많았다고 격려해주고 싶다. 이때까지 버텨 온 딸이 너무나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시험을 치른 강현아 양은 "준비한 만큼 시험을 잘 본것 같지는 않아서 아쉬움도 있지만, 그보다 홀가분한 마음이 더 크다. 걱정은 나중에 하더라도 이 순간을 즐기고 싶다"고 통쾌하게 웃어보였다.

이날 제주에서는 시험을 치를 예정이었던 수험생이 저혈당 쇼크 증세를 보며 병원으로 후송되는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

집을 나서기 전부터 건강 이상을 느꼈다던 A양은 119 구급차의 도움을 받아 시험장을 찾았다. 학교에서는 보건실로 특별실을 꾸려 시험을 치르도록 할 예정이었지만, 119의료진이 A양의 건강상황을 체크한 결과 결국 병원으로 옮겨졌다.

A양은 꼭 수능을 치르겠다는 의지를 보였고, 도교육청은 시험지를 새로 포장해 A양이 병실에서 시험을 볼 수 있도록 도왔다. 현장에는 장학관, 감독관, 경찰관 등이 대동했다.

14일 실시된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치고 신성여고 교문 앞을 찾은 학부모와 지인들이 수험생들을 격려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14일 실시된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치고 시험장을 빠져 나오는 수험생들. ⓒ제주의소리
14일 실시된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치고 신성여고 교문 앞을 찾은 학부모와 지인들이 수험생들을 격려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14일 실시된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치고 시험장을 빠져 나오는 수험생들. ⓒ제주의소리
14일 실시된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치고 신성여고 교문 앞을 찾은 학부모와 지인들이 수험생들을 격려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14일 실시된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치고 신성여고 교문 앞을 찾은 학부모와 지인들이 수험생들을 격려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수능 난이도는 지난해 수능과 9월 모의평가보다 조금 더 쉬웠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심봉섭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위원장(서울대 불어교육과 교수)는 올해 수능과 관련 "고등학교 교육과정 내에서 일관된 출제 기조를 유지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심 위원장은 "학교 수업을 충실히 받은 수험생이라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수준으로 출제했고, 올해 두차례 시행된 모의평가를 통해 파악된 수험생들의 학력 수준, 그 이후의 학습 준비 정도를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교육부는 오는 18일까지 문제 및 정답 이의신청을 접수하고, 다음달 4일 수능 최종 성적을 통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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