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는가  15일 오후 2시45분 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제2공항 건설 갈등 해소를 위한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 본회의 통과에 따른 입장을 밝히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는가 15일 오후 2시45분 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제2공항 건설 갈등 해소를 위한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 본회의 통과에 따른 입장을 밝히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제주도의회가 ‘제2공항 건설 갈등 해소를 위한 특별위원회’ 구성을 결의하자 제2공항 반대단체가 환영의 뜻을 밝히고 즉각적인 관련 예산 삭감을 정부와 정치권에 촉구했다.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는 ‘제2공항 건설 갈등 해소를 위한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 본회의 통과 직후인 15일 오후 2시45분 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같이 밝혔다.

비상도민회의는 “대의기구인 도의회가 공정하고 객관적인 입장에서 본격적인 도민공론화를 추진한 법적 근거를 가지고 도민 앞에 서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비록 의회운영위에서 의원들의 이견으로 취지가 일부 퇴색 됐다”며 “그럼에도 공론화를 포함한 다양한 갈등해소 방안을 검토해 도민이 열망하는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원보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 상임공동대표는 “특위 명칭에서 공론화 이름이 빠졌다는 이유로 이를 폄훼하는 세력이 있다”며 “우리는 의회 결정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특위 운영과정에서 지속적으로 도민의견 수렴을 위한 의견을 전달할 것”이라며 “의회에서 주민투표를 포함해 숙의형 도민 공론화 과정을 추진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비상도민회의는 “제주의 미래에 대한 특위의 책임과 무게가 너무 막중하다”며 “제2공항을 둘러싼 공론화 과정은 제주의 민주주의와 자치의 수준을 한걸음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를 향해서는 “국토부는 제2공항 건설 계획을 폐기해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며 “환경부는 환경정책평가연구원의 의견을 반영해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부동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는가  15일 오후 2시45분 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제2공항 건설 갈등 해소를 위한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 본회의 통과에 따른 입장을 밝히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는가 15일 오후 2시45분 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제2공항 건설 갈등 해소를 위한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 본회의 통과에 따른 입장을 밝히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국회에 대해서는 “갈등해소를 위한 특위가 구성된 만큼 제2공항 기본계획 고시를 중단시켜야 한다”며 “내년도 예산안에 편성된 제2공항 기본설계 예산도 전액 삭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서도 “제2공항의 전제인 절차적 투명성과 주민과의 상생방안은 이뤄지지 않았다”며 “국토부의 일방적인 정책 추진은 멈추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

비상도민회의는 “원희룡 제주도지사도 도의회가 추진하는 갈등해결 결과를 받아들여야 한다”며 “객관적이고 합리적 절차가 이뤄지도록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도의회는 이날 오후 2시 제378회 제2차 정례회 제1차 본회의를 열어 김태석 의장과 박원철 의원이 발의한 ‘제2공항 건설 갈등해소를 위한 도민공론화 지원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을 수정 의결했다.

표결에는 재적의원 41명 중 39명이 참여해 찬성 27명, 반대 2명, 기권 10명으로 의결했다. 무소속 안창남 의원(삼양․봉개동)과 오대익 교육의원이 반대표를 던졌다.

심의 과정에서  ‘제2공항 건설 갈등해소를 위한 도민공론화 지원 특별위원회’ 명칭이 ‘제2공항 건설 갈등해소를 위한 특별위원회’로 바뀌었다. 업무 범위에서도 ‘숙의형 공론화’ 단어가 빠졌다.

특위 앞으로 제2공항 건설에 따른 도민의견 수렴을 위한 종합적 검토 및 계획 수립과 제2공항 추진 관련 갈등해소 방안 마련 등의 업무를 맞는다. 활동기간은 구성일로부터 6개월이다.

특위 위원은 강민숙(보건복지안전), 강성의(환경도시), 고현수(보건복지안전), 김장영(교육), 박원철(환경도시), 조훈배(농수축경제), 홍명환(행정자치) 등 모두 7명이다. 이중 6명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비상도민회의는 특위 구성에 맞춰 도의회 앞 천막 2동을 자진 철거하기로 했다. 다만 제2공항 기본설계 예산이 전액 삭감될 때까지 서울 광화문 천막은 유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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