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한라산 제주조릿대 관리방안 연구 4차연도 보고회...벌채-방목효과 발표

제주 한라산을 뒤덮은 조릿대가 해발 400m 이상에서 78%를 잠식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 한라산을 뒤덮은 조릿대가 해발 400m 이상에서 78%를 잠식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19일 오후 3시 한라수목원 생태학습관 시청각실에서 4차년도 '한라산 제주조릿대 관리방안 연구 최종보고회'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제주조릿대 관리방안 연구는 환경부에서 예산을 지원 받아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에 걸쳐 진행되는 연구사업으로 제주조릿대 분포 확장에 따른 한라산 고유식물 종 다양성 유지를 위한 관리방안 마련에 있다.

3차 년도까지 결과를 요약하면 벌채 및 말방목 등 제어실험이 진행됨에 따라 년 2회시행한 말방목은 생물량이 78% 감소했고, 벌채의 경우 37종에서 67종으로 식물종 다양성이 증가됐다. 

피압된 관목류는 우량 등급이 5%에 30%로 회복됐으며, 한라산 해발 400m 이상 지역(442㎢) 제주조릿대의 분포 면적은 347㎢(78.5%)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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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년도 학술조사 용역(용역기관: 동북아생물다양성연구소)은 5월 초에 착수해 12월 초까지 진행되고 있다. 

제주조릿대 관리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장구목 등 3곳(2.8ha)벌채와 말방목(1ha) 제어실험과 더불어 제주조릿대의 고도별 생물량 측정과 주변 환경변화를 조사했다.

이번 보고회에서는 4년 동안 진행된 한라산 제주조릿대의 다양한 방법의 제어 실험(벌채, 방목) 후 생물량 변화와 피압된 관목류의 생육 활력 변화 등이 보고될 예정이다. 

제주조릿대 고도별 생물량 측정결과로 산출된 토사유출방지 및 탄소 저장량 환산 등 경제적 가치평가 결과가 보고되며, 

4년 동안 벌채 및 말방목에 따른 제주조릿대의 생육변화와 출현종의 변화, 산철쭉, 털진달래 등관목류의 생육상황 변화 등이 발표된다.

한라산 탐방객과 제주 도민 517명 대상으로 2018년과 동일한 설문지로 제주조릿대에 대한 인식과 한라산 생태계 변화, 관리방안 등에 대한 인식 설문 조사결과가 소개된다.

고길림 세계유산본부장은 “한라산의 식물 생태계를 보존하기 위해 도민들의 공감대 형성이 매우 중요한 사항으로 제주조릿대에 대한 과학적인 관리방안 데이터를 바탕으로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실질적인 제주조릿대 관리방안이 마련 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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