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평화재단(이사장 양조훈)과 대만2·28기념관(관장 소명치·蕭明治)이 2020년 4월30일까지 대만 타이페이 2·28기념관에서 ‘2·28국제인권전-제주4·3’ 전시회를 연다. 

작품은 제주4·3의 시공간적 배경과 3·1발포사건, 무장봉기, 초토화작전, 피해실태, 진상규명 등 4·3의 역사를 담은 영상과 사진, 작가 작품이다.

대만 현지인들에게 제주4·3을 위로하고 공감하는 동백꽃 스티커를 붙이는 공간도 마련돼 관심을 끌었다.

15일 열린 개막식에는 산오락회(최상돈·조애란·김강곤)의 ‘애기동백의 노래’ 등 4·3노래 공연이 펼쳐졌다. 이민용 시인의 ‘우리, 나무를 심자’를 노래로 만들어 부르면서 호응을 얻었다. 

행사에 참석한 제주4·3희생자유족회 임원들이 대만2·28유족회 임원들에게 동백꽃을 달아주고 서로 현안을 공유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어 한국의 인권작가로서 4·3의 비극을 소설로 풀어낸 현기영 소설가와 함께하는 좌담회도 열렸다.

현 작가는 “국가폭력에 대해 무식은 유죄다. 오히려 진실을 알면서도 거부하는 모습으로 일관하는 것이 더욱 큰 죄”라며 진실과 기억을 지키면서 여론을 끌어들이는 기억투쟁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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