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요배부터 박주애까지...미술 작업실, 책에 담다
강요배부터 박주애까지...미술 작업실, 책에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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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출판사 켈파트프레스, 작업실 소개 책 ‘아틀리에워밍’ 창간
예술전문출판사 켈파트프레스가 최근 펴낸 ‘아틀리에워밍’ 1·2권 표지. 제공=켈파트프레스. ⓒ제주의소리
예술전문출판사 켈파트프레스가 최근 펴낸 ‘아틀리에워밍’ 1·2권 표지. 제공=켈파트프레스. ⓒ제주의소리

제주에서 활동하는 다양한 미술작가들의 작업실을 자세히 소개한 책이 등장했다.

제주와 서울에 위치한 예술전문출판사 켈파트프레스는 최근 ‘아틀리에워밍’ 1·2권을 발간했다. 

이 책은 올해 4월부터 8월까지 도내 작가들의 작업실을 찾아 진행한 인터뷰를 담았다. 작업실 안팎의 풍경을 사진으로 마주하고, 예술 세계를 글로 만난다. 1권은 ‘비밀의 섬_제주’라는 제목으로 미술 작가에 집중했다. 2권은 ‘작가의 작업실_제주’로 디자인, 일러스트레이터, 생활예술, 문화운동 등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을 조명한다.

1권은 제주 출신 독립 큐레이터 이나연이 글을 쓰고 사진은 괜찮은스튜디오가 맡았다. 2권은 국제개발협력 대안프로젝트팀인 답엘에스(DAPLS)로 활동하는 신상미, 이혜령이 함께 쓰고 촬영했다.

▲강요배(제목 : 코끼리를 끌어내고 새긴다) ▲이승수(해녀라는 물성과 제주라는 장소성, 그리고 고독) ▲박주애(손으로 먹고 사는 일에 대한 고찰) ▲제주종이가게(일상을 여행하며 행복을 그리다) ▲로터스 공방(보이지 않는 것을 상상하는 힘) ▲요보록소보록 공방(흙으로 삶을 빚다) 등 2권 합쳐 총 36가지 이야기를 선보인다.

강요배 작가 작업실 소개 내용. 제공=켈파트프레스. ⓒ제주의소리
에코패션 숨의 작업실 소개 내용. 제공=켈파트프레스. ⓒ제주의소리

 

누군가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일에는 꼼수가 통하지 않는다. 정공법만이 유일한 길이다.
그리는 시간이 아니라 찾는 시간, 즉 손을 움직이는 시간이 아니라 관객의 마음에 그림이 전달되는 지점을 찾는 시간이다. 

나고자란 곳은 삼양이지만 제주도 전체가 고향이라고 생각해요. 

그림은 좀 격해 보이는데, 실제로 물감이 잘 떨어지지 않아요. 사실은 얇은 그림이에요. 
그냥 설렁설렁 그림 그리는 거죠. 이제 뭔가 할 만큼 한 거 같고, 남은 건 욕심 없이 그림 그리는 거죠. 

- 강요배 작가 인터뷰 가운데

출판사는 이번 작업물을 17세기 영국 시인 존 던(John Donne)의 문구를 빌려 설명했다. 

“누구든 그 자체로 온전한 섬이 아니다. 모든 인간은 대륙의 한 조각이고 전체의 부분이다.”
(No man is an island, entire of itself; Every man is a piece of the continent, a part of the main.)

그러면서 “작가들의 작업실이 하나의 섬이라고 생각해봤다. 문을 닫고 들어가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아무도 모르는 그 고유한 공간에 똑똑 노크를 하고 들어가 봤다. 언제 커피를 마시고, 책을 읽으며, 어디에 앉아 생각을 하고, 어느 즈음에야 작품 앞에서 손을 움직이기 시작하는지, 모두 궁금했다. 어떤 시간들이 결국엔 그렇게 근사한 작품을 내놓게 하고야 마는지 집요하게 물어보고 싶었다”고 설명한다.

더불어 “그 이야기들이 묶여 이렇게 한 권이 책, 결국은 또 하나의 섬을 짓고 말았다. 이렇게 책의 모양을 한 섬이 독자분들과 만나 세계와 연결되는 경험을 제공해줄 것을 안다”라고 소개했다.

캘파트프레스는 제주를 시작으로 각 도시별로 작업실 소개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내년에는 서울과 베를린을 제작할 예정이다. 출간을 기념한 자리가 11월 28일 오후 6시 새탕라움(중앙로 99, 3층)에서 열린다.

켈파트프레스, 각각 320쪽·240쪽, 2만5000원·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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