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정질문] 도의회 ‘갈등해소 특위’ 구성에도 “안되는 것은 안돼” 공론화 반대 입장 재확인

 

11월18일 열린 제주도의회 제378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 도정질문에서 문경운 의원(뒷모습)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원희룡 제주도지사. ⓒ제주의소리
11월18일 열린 제주도의회 제378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 도정질문에서 문경운 의원(뒷모습)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원희룡 제주도지사. ⓒ제주의소리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제주도의회 ‘제2공항 갈등해소 특별위원회’ 운영에 대해 “의회 자체적인 활동”이라며 도정 차원의 협조는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원희룡 지사는 11월18일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제주도의회 제378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두번째 도정질문에 나선 문경운 의원(비례대표, 더불어민주당)의 ‘도의회 제2공할 갈등해소 특위’ 구성에 어떤 입장이냐는 질문에 이 같이 말했다.

문경운 의원. ⓒ제주의소리
문경운 의원. ⓒ제주의소리

문경운 의원은 예정했던 모든 질문을 마친 뒤 “제 휴대전화로 문자메시지가 계속 들어온다. 이 질문은 해야 할 것 같다”며 제2공항 갈등해소를 위한 공론화 문제를 꺼내들었다.

이에 대해 원희룡 지사는 “갈등해소를 위해서 의회가 역할을 한다면 고마운 상황”이라면서도 “(특위는) 찬․반단체 모두 동의를 받을 수 있는 중립적인 활동을 한다고 들었다”고 시쿤둥한 반응을 보였다.

문 의원이 “도의회 특위에 협조할 생각은 없느냐”고 질문하자, 원 지사는 “저희들이 협조하고 말게 뭐있나. 의회 자체 활동인데…(협조할 생각이 없다.)”고 답변했다.

문 의원이 “의회가 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집행부도 협조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추궁하자 원 지사는 “저희는 ‘공론조사’ 요구 청원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한 연장선상에서 도울 것이야 돕겠지만, 안되는 것은 안되는 것”이라고 공론화 반대 입장을 재확인했다.

앞서 첫 번째 도정질문에 나선 양영식 의원(연동갑, 더불어민주당)은 모두발언을 통해 “갈등 논란의 가장 중심인 제2공항의 문제는 제주의 미래와 밀접한 문제인 만큼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청취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특히 양 의원은 “제주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제주 문제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권리를 박탈한다면 민주주의와 지방자치의 본질을 망각하는 것”이라며 “제주미래는 국토부도, 도지사도 아닌 주인인 도민이 판단해 결정한다는 원칙에 반대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것을 명실하라”라고 ‘공론화 반대’을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원희룡 지사를 정면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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