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석 의장 “상임위에서 선정 후 추천…특위 구성 객관성, 공정성에 문제 없다”

제주도의회가 ‘제2공항 갈등해소 특별위원회’를 출범시켰지만, 위원 1명이 사임하면서 출발부터 삐걱대는 모습이다.

김장영 교육의원. ⓒ제주의소리
김장영 교육의원. ⓒ제주의소리

제주도의회 김장영 의원(교육의원)은 19일 ‘제2공항 갈등해소 특위위원 사퇴의 변’을 통해 “제2공항을 둘러싼 제주도민과 내․외부의 갈등은 물론 정당 내부에서의 입장 차이도 명확한 상황에서 도민의견 수렴 결과에 대한 결의안 채택 등 도의회 차원의 대응방안을 마련할 수 있는 특위 구성에 대해 본 의원은 기본적으로 환영한다”면서도 “향후 활동과정의 중립성에 관한 의구심이 들고, 더 나아가 도민 신뢰까지 훼손될 우려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특위 위원 사퇴 의사를 알렸다.

의회운영위원회 의결 당시 특위 구성과 관련해 7명 이내로 하되 찬반단체가 동의할 수 있는 중립적인 위원을 의장이 추천하도록 단서조항을 달았지만, 특위 구성이 이러한 단서를 충족하지 못했다고 판단한 것이다.

김 의원은 “저를 포함해 그동안 찬성․반대 의견을 적극 개진했던 의원들은 특위 위원직을 수행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사퇴를 결심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제2공항 갈등해소 특별위원회의 본격적인 활동에 앞서 위원 구성에 도민적 신뢰를 우선 확보해달라”고 주문한 뒤 “그러한 뒤 특위 위원들께서 도민의 다양한 의견들을 수렴해 결정한다면 제2공항을 둘러싼 갈등이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태석 의장은 이날 제3차 본회의 도정질문에 앞서 “일반적으로 특위 위원 선정은 상임위에서 1명을 선정을 한 후 의장 추천으로 본회의에서 의결한다”며 “이번 특위 구성도 상임위원장에 선정을 의뢰했고, 상임위에서 자율적으로 추천된 1인을 절차에 따라 선임했다”고 해명했다.

김 의장은 “다만 시간적 제약에 따라 시간을 충분히 주지 못한 점, 연락이 닿지 않아 위원장에게 의견을 묻지 못하고 직접 참여 여부를 확인한 1개의 상임위가 있다는 점 외에 특위 구성의 객관성, 공정성을 훼손할 여지는 없었다”고 말했다.

특위 구성이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 위주로 구성된 점에 대해서는 “이는 지금의 의회 구성의 한계에 의한 것이지, 의도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특위는 △홍명환(행정자치) △고현수(보건복지안전) △강성의(환경도시) △강민숙(문화관광체육) △조훈배(농수축경제) △김장영(교육) △박원철(환경도시) 등 7명으로 구성됐다.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6명에, 무소속(교육의원) 1명이다.

제2공항 반대를 전제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서는 “특위 위원 구성을 면밀히 살펴보면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며 “도민들의 우려를 잘 헤아려 갈등해소 본연의 목적에 부합되는 특위 운영이 되도록 의장으로서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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