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훈배 도의원(안덕면, 더불어민주당)이 신화역사공원 대규모 개발사업과 관련해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상생협약을 지키지 않고 있다며 "JDC는 안덕면의 적"이라고 규정했다.

특히 조 의원은 동광육거리와 평화로 확장, 대정하수종말처리장 증설이 완료되기 전까지 JDC 사업을 중지해 달라고 원희룡 지사에게 요구했다.

조훈배 의원은 20일 원희룡 제주지사를 상대로 한 도정질문에서 대규모 개발사업에 대한 상생협약과 관련해 안덕지역이 소외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상생발전과 관련해 안덕주민들은 순진했고, 행정이나 JDC에 사기당한 기분"이라며 "논란이 됐던 원 지사의 모교에 체육관이 2개 들어선 것은 지사가 준 게 아니며, 예래사우나, 봉개사우나 역시 상생발전기금으로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원희룡 지사는 "폐기물이나 발전소의 경우 법에 따라 지역에 지원할 수 있다"며 "중문중은 색달광역음식물폐기물처리장과 관련해서 상생발전기금으로 지원한 것"이라고 답변했다.

조 의원은 "JDC가 신화역사공원을 하면서 100억원의 발전기금을 냈는데 98억원이 곶자왈 매입하는 데 사용했다"며 "상생발전이라는 게 공익목적이 있는 데 100억원 중 10원도 안덕주민을 위해 사용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 "안덕주민 입장에서 JDC는 안덕을 파괴하고, 제주도 전체를 훼손하는 곳"이라며 "신화역사공원이 들어서면서 도로는 막히고, 하수는 넘쳐나면서 주민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고 질타했다.

원 지사는 "신화역사공원 상수와 하수, 도로문제에 대해 지속적으로 보완하고 있다"며 "JDC와 업무협의를 하고 있고, 행정이 할 수 있는 조치를 다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조 의원은 "JDC가 제주도의 상전이냐. 행정에서 JDC에 대해 조치를 취하는 것을 못봤다"며 "제주도가 확실하게 JDC에게 상생발전을 위해 약속을 받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원 지사는 "JDC의 행태에 대해 저도 똑같은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며 "같이 노력하자"고 화답했다.

원 지사의 답변이 모자란 듯 조 의원은 "동광육거리와 평화로를 확장하고, 대정하수종말 처리장 증설이 완료될 때까지 JDC사업 공사를 스톱시켜야 한다"며 "도로와 하수 해결을 먼저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