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역에서 숨진 채 발견 된 통영선적 연승어선 대성호(29톤, 승선원 12명)의 선원 김모(61.경남 사천시)씨의 사인은 익사에 가깝다는 부검의 소견이 나왔다.
제주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강현욱 교수는 20일 오후 2시 김씨에 대한 부검을 진행해 이 같은 소견을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전달했다.
부검의 소견에 따르면, 김씨는 이미 발생한 화염에 짧은 시간에 노출돼 상반신 전체에 2-3도 화상을 입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다만 폐에 물이 찬 점에 비춰 화재보다는 물이 기도를 향해 들어오면서 숨을 쉬지 못해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다. 해경은 폐 속 플랑크톤 검사를 통해 정확한 사인을 특정 짓기로 했다.
부검의가 화상보다는 익사에 무게를 두면서 김씨는 불이 난 이후 물에 빠지거나 탈출하던 중 변을 당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승선원 12명 중 유일하게 김씨만 사고해역에서 발견된 점에 비춰 사고 당시 동료들과 다른 지점에 위치했을 수도 있다.
김씨는 사고 당일인 19일 오전 10시21분 사고 현장에서 남쪽으로 7.4km 떨어진 해상에서 발견됐다.
발견 당시 김씨는 구명조끼를 입고 있지 않았다. 의식 및 호흡, 맥박이 없어 심폐소생술을 계속적으로 실시하며 헬기를 이용 제주시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미 숨진 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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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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