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문재인 대통령 발언 실망...갈등해소 위해 주민투표 실시해야"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제주 제2공항 갈등 해소를 위한 '주민투표' 실시를 제안했다.

정동영 대표는 21일 보도자료를 내고 ”문재인 대통령은 과거 ‘국민들 간의 이해관계가 엇갈리는 정책의 경우 충분한 설득과 공감의 과정이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하지 않았느냐"며 "제주도민들이 극심하게 갈등하고 있는 사안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정부는 (제2공항 문제에) 직접적으로 개입하기 힘들다’며 뒷짐만 지고 있는 것이 과연 충분한 설득과 공감의 과정이라 볼 수 있느냐. 이해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9일 열린 ‘국민과의 대화’에서 한 국민 패널이 ‘제주도는 제2공항 떄문에 많은 갈등을 겪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원전 갈등을 해결할 때 공론화로 해결한 것처럼 제주도나 정부도 제2공항 문제를 공론화하면 주민갈등이 훨씬 줄어들 것 같다‘는 제안에 “정부가 직접적으로 개입하기는 힘들다. 그래서 주민들의 결정에 맡겼던 것이고, 제주도민들은 제2공항을 선택했다. 정부는 제주도민이 어떤 선택을 하든 그것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지원한다”고 답변했다.

정동영 대표는 “제주도민 1만2000여명이 ’제2공항 도민 공론화 요구 청원‘을 제주도의회에 제출해 재석의원 40명 중 25명의 찬성으로 가결됐고, 이에 따라 제주도의회에 제2공항 갈등해소를 위한 특별위원회가 구성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제주도민들이 제2공항을 선택했다‘고 발언한 것은 반대 측의 입장을 무시하는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평소 사회적 대화와 대타협을 강조해온 문재인 대통령이 ’주민투표를 통해 제주도민들의 의견을 묻겠다‘ 선언하지 않은 것에 대해 실망스럽다”고 주장했다.

정 대표는 “국민들의 분열되고 갈등하는 사안에 대해 가장 필요한 것이 통합의 리더십”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뒷짐만 지고 있을 것이 아니라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서 제주도민들의 의견을 묻고, 제주도민의 뜻에 따라 제2공항 건설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제2공항 건설로 인한 갈등 해결을 위해 제주도민 주민투표를 실시하겠다’고 답변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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