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선적 연승어선 대성호(29톤, 승선원 12명) 사고 해역에서 장화와 냉장고 등 부유물이 줄줄이 발견되고 있지만 실종자 발견 소식이 전해지지 않으면서 가족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20일 오전 6시부터 오늘(21일) 오전 6시까지 함선 36척, 항공기 23대를 총동원해 수색에 나섰지만 성과는 없었다.
오늘도 함선 35척과 항공기 17대를 투입해 대응하고 있다. 해수유동예측을 고려해 사고해역을 중심으로 동서남북 83km를 9개 구역으로 나눠 집중 수색중이다.
해경은 수색과정에서 어제 오전 11시5분 구명동의, 오후 2시50분에는 장화 1쪽 등 모두 3점을 해상에서 발견했다. 다만 해당 물품이 대성호에서 나온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오늘도 인근 해상을 떠다니던 냉장고와 주황색 점퍼, 노란색 플라스틱 박스, 군용구명동의, 프레온 가스통, 그물 등 8종, 10점을 수거해 분석중이다.
어제 실패한 인양 작업도 재개되고 있다. 당초 해경은 어제 제주대학교 실습선 아라호를 투입해 선미를 끌어 올리는 인양 작업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이날 오후 4시28분부터 사고선박에 인양줄 3가닥을 연결했다. 아라호 와이어와 인양줄을 연결해 선체 인양작업을 천천히 시도했지만 파도에 의한 선체요동으로 오후 6시5분 작업을 멈췄다.
오후 7시55분 작업을 재개했지만 사고선박 선미가 아라호의 선체 아래로 빨려 들어가고 공간적 협소와 크레인 능력 부족 등을 이유로 최종적으로 작업을 중단했다.
해경은 오늘 오전 3시52분 한림항에 있던 예인선과 크레인을 장착한 민간 바지선을 투입해 추가 인양 시도에 나서기로 했다. 현지 도착 예정 시간은 오후 5시다.
해상바지선(975톤)은 최대 250톤까지 인양할 수 있는 크레인이 장착돼 있다. 해상 조건만 맞으면 3시간 이내 인양이 가능할 전망이다.
현재 대성호 선미는 아라호가 와이어줄과 로프 2개를 이용해 고정중이다. 부양능력 1톤과 리프트백 2개와 밴드 4개도 연결해 혹시 모를 침몰에 대비하고 있다.
해경은 인양작업이 완료되면서 대성호 선미를 서귀포시 화순항으로 이동시켜 해경 등 5개 기관이 정밀 합동감식을 진행하기로 했다. 1차 감식은 내일(22일) 오전 9시로 예정돼 있다.
유족과 실종자 가족들도 연이어 사고 해역을 방문하고 있다. 어제 14명 중 4명이 해경 함정을 이용해 현장을 찾았다. 오늘도 8명이 현장을 방문하고 나머지 2명도 곧 방문하기로 했다.
오후 5시에는 실종된 베트남 선원의 가족 5명이 제주를 방문해 제주해양경찰서에서 관련 내용을 전달 받기로 했다. 실종된 6명 중 5명은 베트남 현지 친인척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성호는 19일 오전 7시 제주시 차귀도 서쪽 76km 해상에서 불에 탄 채로 발견됐다. 당시 어선에는 12명이 타고 있었다. 이중 1명은 숨진 채 발견됐다. 나머지 11명은 실종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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