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마라도 남서쪽 87km 해상에서 전복한 통영 선적의 장어잡이 어선 창진호에서 구조된 선장 황모(62.경남 통영)씨가 제주한라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지만 사망 판정이 내려졌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25일 마라도 남서쪽 63km 해상에서 전복한 통영 선적의 장어잡이 어선 창진호에서 구조된 선장 황모(62.경남 통영)씨가 제주한라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지만 사망 판정이 내려졌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제주 마라도 인근 해역에서 통영선적 장어잡이 어선이 전복되면서 승선원 14명 중 13명이 구조됐지만 이중 2명이 숨졌다. 나머지 1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25일 오전 6시5분쯤 제주 마라도 남서쪽 63km 해상에서 근해 장어연승어선인 707창진호(24톤,통영,14명)가 침수 중이라는 신고가 접수됐다.

서귀포해경은 5000톤급 경비함정과 공군 헬기 등을 비롯해 가용세력을 총 동원해 수색 활동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오전 7시19분 인근 어선이 뒤집힌 707창진호를 발견했다. 

해경은 오전 7시55분 3006함에서 표류중인 구멍벌을 발견하고 곧바로 구조 작업에 나섰다. 당시 해상에서는 초속 19m의 바람이 불고 4m가 넘는 파도가 치고 있었다.

해경 함정과 헬기, 공군 헬기는 구명벌과 뒤집힌 사고 어선에서 연이어 생존자를 구조했다. 오전 9시30분까지 승선원 14명 중 13명을 구조했다.

의식불명 상태로 긴급이송 된 선장 황모(62.경남 통영)씨는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오전 10시20분쯤 제주시내 한라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미 숨진 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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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마라도 해역 어선 전복 진행 상황. 그래픽=최윤정 기자. ⓒ제주의소리

선원 강모(70.경남 고성)씨도 헬기로 이송돼 제주시 S-중앙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오전 11시38분쯤 사망 판정이 내려졌다. 서귀포의료원에 이송된 김모(61.제주시)씨도 의식이 없는 상태다.

나머지 선원들은 모두 저체온중을 호소해 응급처리가 이뤄지고 있다. 소방안전본부는 구조 선원들을 도내 5개 병원으로 분산 이송해 대응하고 있다.

사고 선박은 16일 오전 7시30분 전남 완도해양파출소에 신고후 완도항에서 출항했다. 당초 26일 오후 8시 입항 예정이었다. 

707창진호는 이날 오전 6시40분까지 주변 어선과 교신했다. 마지막 교신 내용은 “배가 넘어질 것 같다”는 내용이었다.

선박에는 선장 황씨를 포함해 한국인 8명과 나노(44)씨 등 인도네시아인 6명이 타고 있었다. 이 중에는 제주시 주소를 둔 김모(61)도 포함돼 있다.

25일 마라도 남서쪽 87km 해상에서 전복한 통영 선적의 장어잡이 어선 창진호에서 구조된 선장 황모(62.경남 통영)씨가 제주한라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지만 사망 판정이 내려졌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25일 마라도 남서쪽 63km 해상에서 전복한 통영 선적의 장어잡이 어선 창진호에서 구조된 선장 황모(62.경남 통영)씨가 제주한라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지만 사망 판정이 내려졌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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