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창진호 사고해역 수색세력 집중투입

25일 새벽 제주 마라도 남서쪽 87km 해상에서 근해 장어연승어선인 707창진호(24톤,통영,14명)가 전복돼 해경이 헬기를 투입해 구조작업에 나서고 있다. 승선원 14명 중 13명을 구조했지만 3명은 숨졌다. 나머지 1명은 실종상태다.[사진제공-서귀포해양경찰서]
25일 새벽 제주 마라도 남서쪽 63km 해상에서 근해 장어연승어선인 707창진호(24톤,통영,14명)가 전복돼 해경이 헬기를 투입해 구조작업에 나서고 있다. 승선원 14명 중 13명을 구조했지만 3명은 숨졌고 나머지 1명은 실종상태다.[사진제공-서귀포해양경찰서]

제주 마라도 인근 해역에서 발생한 장어잡이 어선 창진호 전복 사고는 강풍과 너울성 파도를 피해 철수작업을 하던 중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25일 오전 6시 5분께 제주 마라도 남서쪽 약 63km 해상에서 24톤급 통영선적 근해 장어연승어선인 707창진호가 뒤집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승선원 14명 중 13명이 구조됐지만, 이중 3명이 숨졌고, 1명은 실종 상태다.

해경은 생존자 진술 등을 종합한 결과, 창진호 악화된 기상상황에 의해 전복된 것으로 보고 있다. 풍파를 맞아 심하게 기울기 시작했고, 선체가 주체하지 못해 뒤집혔다는 분석이다.

사고가 발생한 해역인 제주도남쪽먼바다는 전날인 24일 오후 5시 풍랑주의보가 발효됐고, 25일 오전 0시30분 풍랑경보로 대치됐다. 

풍랑주의보는 해상에서 초속 14m 이상의 바람이 3시간 이상 지속되거나 파고가 3m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될 때, 풍랑경보는 초속 21m 이상이 3시간 이상 지속되거나 파고가 5m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실제 이날 오전 사고 해역의 당시 파고는 4~4.5m로 매우 높게 일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통상적으로 15톤급 이상의 어선은 풍랑주의보가 발효될 경우에도 조업이 가능하지만, 풍랑경보가 발효될 시 철수해야 한다.

해경은 창진호가 양망 과정에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이른 오전 발효된 풍랑경보로 인해 철수작업을 진행하던 중 화를 입었다는 설명이다.

해경 관계자는 "사고 원인은 현재 조사중인 단계로, 명확하게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기상상황에 의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겨울철 선박 해양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는데, 기상상황을 수시로 파악하고, 상황에 따라 대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해경은 일주일째 진행되는 대성호 수색작업에 투입된 함정을 이원화 해 창진호와 실종자 수색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창진호의 경우 현재 실종 24시간 이내인 골든타임으로, 수색세력을 집중 배치해 대형함정과 항공기를 집중 투입하고, 내일부터 다시 수색 해역을 나눠 대성호 실종자 수색작업을 동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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