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심사] 국산 타이벡 지원대상 제외 논란…“일본산 수명은 2년, 국산은 1년”

고품질 감귤 생산을 위한 타이벡(토양피복재배) 지원사업이 국내산은 배제되고, 일본산에 대해서만 지원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다.

송영훈 의원. ⓒ제주의소리
송영훈 의원. ⓒ제주의소리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 송영훈 의원(더불어민주당)은 26일 제주도가 제출한 2020년도 예산안 중 농수축산식품국 소관 예산심사에서 ‘감귤원 토양피복재배 지원사업’을 도마에 올렸다. 송 의원은 감귤 주산지인 남원읍이 지역구다.

송영훈 의원은 “타이벡 지원사업은 3년에 한번 지원된다. 그런데 국산 타이벡은 1년 단위로 교체해야 한다”면서 “시중에 유통되는 타이벡 중 지원되는 것은 일본산이냐, 미국산이냐”고 따져 물었다.

송 의원은 전병화 감귤진흥과장으로부터 “일본산”이라는 답변이 돌아오자 “일본산은 국산에 비해 가격이 2배 높은데도 지원을 하고, 국내산은 지원이 안된다. 일본산은 2년 정도 쓴다고 하지만 그래도 1년 지나면 기능이 약화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전병화 과장은 “지적이 맞다”면서도 ‘원지정비’가 우선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과장은 “과수원 기반정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자갈 밭에 타이벡을 깔아봐야 효과가 별로 없다. 원지 정비사업을 하고 나서 타이벡을 깔면 훨씬 품질도 좋하지고 생산비도 절감된다”며 “남들 한다고 나도 깐다는 식이면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지 정비사업을 해야 감귤농가도 경쟁력이 생긴다. 지금은 차도 못들어가는 과수원이 많다”며 “사과는 농약살포에서부터 수확까지 전부 기계화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자 송 의원은 “타이벡을 원하다고 다 지원하라는 것이 아니다. 현장점검 통해 선택과 집중을 하라는 것”이라며 “원지정비된 곳에 대해서는 국산 타이벡에 대해서도 지원하는 방안을 강구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전 과장은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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