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경찰의 숙원인 신청사 공사가 첫 삽을 떴다.

제주지방경찰청은 27일 오후 2시 제주시 노형동 옛 제주해안경비단 부지에서 신청사 신축 기공식을 열었다.

김병구 청장은 기공식에서 “어려운 여건에서도 청사 신축 사업을 추진한 직원들 노고에 감사하다”며 “도민과 관광객의 안전을 책임질 컨트롤 타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현 제주지방경찰청 청사는 1980년 도청 동측 바로 옆 9594㎡부지에 들어섰다. 신축 후 올해로 39년이 지나면서 시설물 부식과 벽체 균열 등으로 매해 막대한 유지 보수비가 들어가고 있다.

건축연면적도 6786㎡에 불과해 사무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치안수요에 맞춰 기구와 조직이 확대되는 상황에서도 시설공간이 협소해 매번 사무실 배치에도 애를 먹고 있다.

신청사 건설은 우여곡절이 많았다. 2015년 신축사업 확정 이후 청사 부지 변경 등 총 4차례에 걸친 총사업비 협의를 거쳐 59억원을 증액시켰다.

2018년 8월 실시설계를 거쳐 올해 4월 총사업비를 382억원으로 확정하고 설계용역을 거쳐 10월에 시설공사 사업자를 선정했다.

신청사는 제주시 노형동 550번지 일대 3만6882㎡ 부지에 연면적 1만5837㎡ 규모로 들어선다. 지하 1층, 지상 7층에 사무공간과 각종 편의시설을 갖추게 된다.

설계단계부터 자연과 조화를 이룬 친환경 건축과 민원인 편의성 증진에 중점을 뒀다. 녹색건축인증과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인증도 받았다.

제주청은 2021년 10월까지 공사를 마칠 계획이다. 준공과 동시에 41년 만에 사무실 이전 작업이 이뤄진다. 2021년까지 신청사 개청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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