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재호 위원장, 제주도가 먼저 청와대에 요청해야...중앙 절충-교섭능력 갈수록 상실

 

문재인 대통령이 전국경제투어로 전국 11개 시도를 순회했지만 제주도는 아직도 감감 무소식이다.

실제로 문재인 대통령은 수도권과 세종시를 빼고 다 순회하면서 각 지역 미래산업과 특화산업 발전을 약속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제주를 못오고 있는 것에 대해 송재호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은 제주도의 준비부족을 꼬집었다.

송재호 위원장은 28일 제주도의회 의장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제주도가 중앙정부의 교섭과 절충 능력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전국경제투어를 하고 있는 데 제주도는 언제쯤 오시느냐'는 질문에 송재호 위원장은 "제주도가 자꾸 와달라고 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송 위원장은 "대통령이 책임져서 지역발전을 시키겠다고 하는데 그 방식은 톱다운 방식"이라며 "지역에서 와달라고 요청하고, 준비된 자치단체를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 위원장은 "제 고향이 제주도인데 아직도 대통령이 못오셨다. 저도 미안하다"며 "하지만 제주도가 준비하고, 먼저 요청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 위원장은 "전북의 경우 대통령 경제투어 이후에 청와대 정책실장이 직접 찾아가 이행상황까지 점검하고 있다"며 제주도가 얼마나 준비부족인지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송 위원장은 "제주도의 경우 특별자치도 이후 중앙에 대한 기획과 교섭능력이 취약해 졌다"며 "그것을 키우라는 게 특별자치였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송 위원장은 "스스로 제주발전 방향을 연구하고, 중앙정부에 예산을 더 달라고 할 수 있는데 제주계정은 아직도 3.1% 한계에 묶여 있다"며 "제주도가 기획하고 논리를 만들어야 하는데 이제까지 못하고 있다"고 원희룡 지사의 중앙절충 능력에 대해서도 꼬집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2018년 10월 전라북도를 시작으로 올해 10월 충청남도까지 11개 시도 경제투어를 진행했다.

아직 문 대통령이 가지 못한 곳은 제주도를 포함해 서울, 경기, 인천, 세종 등 5개 자치단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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