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2019 제주밭담 보전 및 가치제고 방안 세미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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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제주밭담 보전관리 및 가치제고 방안 세미나’가 28일 오후 3시 제주 오라CC회의장에서 열렸다. ⓒ제주의소리

제주 농업·농촌의 희망이 될 제주밭담의 미래 발전 방향을 고민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주최하고 제주연구원이 주관한 ‘2019 제주밭담 보전관리 및 가치제고 방안 세미나’가 28일 오후 3시 제주 오라CC회의장에서 열렸다.

제주밭담의 보전관리 및 가치제고를 위한 방안으로 ▲홍선영 공공정책연구소 나눔 소장의 ‘제주밭담 가치제고 방안’ ▲고성보 제주대학교 교수의 ‘지속가능한 제주밭담 보전관리를 위한 농촌 공익형 직불제 도입 방안’ 주제발표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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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열린 2019 제주밭담 보전관리 및 가치제고 방안 세미나에서 홍선영 공공정책연구소 나눔 소장이 주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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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열린 2019 제주밭담 보전관리 및 가치제고 방안 세미나에서 고성보 제주대학교 교수가 주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홍 소장은 제주밭담길 조사를 바탕으로 △석공 분들의 이야기를 채록하고 그 자료를 생애사적 관점으로 정리·발간하는 사업 △도내 거주 외국인 대상 제주밭담 마을 탐방 △제주밭담 활용 마을 문화활력 프로젝트 ‘어우렁 더우렁’을 제주밭담 가치제고 방안으로 제안했다.

이어 고성보 교수는 제주 밭담의 차별화된 경관보전직불제 도입에 필요한 현장 밭담의 등급판정을 통해 객관적 평가점수를 산출하고, 그 결과를 제주밭담의 절대적 가치평가액과 적절히 결합해 제주밭담 자원의 객관적, 절대적 가치를 계량·제공한 연구 내용을 발표했다.

주제발표 후, 강승진 제주도 농어업유산위원회 위원장이 좌장을 맡아 주제발표를 한 홍 소장과 고 교수를 포함해 ▲강문규 한라산생태문화연구소장 ▲전광희 전 한국농어촌공사 서귀포지부장 ▲이정섭 한살림제주사업단 팀장 ▲안경아 제주연구원 책임연구원 박사 ▲한인수 제주도 친환경농업정책과장이 토론에 함께 했다.

강문규 소장은 “밭담은 제주도민, 제주농업인이 만든 다채로운 돌 문화의 한 부분이다. 밭담의 가치는 제주의 돌 문화와 전체적인 돌담의 가치를 짚고, 밭담을 돌아봐야 더욱 가치를 빛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또 석공, 밭담 장인에 대한 조사, 돌담을 쌓는 형태, 돌담을 쌓을 때의 금기어 등 심층적인 조사가 더 이어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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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열린 2019 제주밭담 보전관리 및 가치제고 방안 세미나 토론에 참여한 홍선영 공공정책연구소 나눔 박사, 고성보 제주대학교 교수, 안경아 제주연구원 박사, 한인수 제주도 친환경농업정책과장, 강승진 제주도 농어업유산위원장, 강문규 한라산생태문화연구소장, 전광희 전 한국농어촌공사 서귀포지부장, 이정섭 한살림제주사업단 팀장. (왼쪽 위부터 순서대로) ⓒ제주의소리

안경아 박사는 “밭담의 가치는 경관뿐만이 아니라, 유산적, 역사적, 문화적 가치가 있는 자산이기 때문에 공익형 직불제 중 가산형으로 지역에서 만들어 국비와 매칭해야 한다. 또 제주밭담길이 조성된 7개 마을에 마을관리협동조합 등 밭담 관리 주체를 형성해 그 관리 주체에게 관리 비용을 지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한인수 과장은 제주밭담과 관련한 정책 추진 상황과 정책 과정에 대해 간략히 설명했다. 제주 밭담 관리 방안으로는 △제주밭담 보전 관리 사업단 운영 △제주 밭담 물리적 특성 실태 조사 △마을별 제주밭담 경관보존을 위한 협약 체결 △미래 세대 교육을 위한 체계적 사업 추진을 약속했다.

한 과장은 “제주밭담이 2013년에 국가농업유산, 2014년에 세계농업유산에 등재되며 본격적으로 행정 지원이 시작됐지만, 6년이 지난 지금까지 아직 걸음마 단계”라며 “여러 한계점들을 극복하며 체계적인 밭담 관리 방안을 고안해 새로운 사업을 발굴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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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열린 2019 제주밭담 보전관리 및 가치제고 방안 세미나에서 제주밭담 대학생 소논문 경진대회 시상식이 진행됐다. ⓒ제주의소리

이날 세미나에서는 ‘2019년도 FAO세계중요농업유산 제주밭담 대학생 소논문 경진대회’ 시상식도 진행됐다. 베스트 창의상을 수상한 양수정(제주대학교)씨를 비롯한 6명의 학생이 제주연구원장 상장과 상금을 수여받았다.

제주밭담 소논문 경진대회 및 제주밭담 세미나는 2014년 제주의 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가치를 인정받아 UN식량농업기구(FAO)세계중요농업유산에 선정된 제주밭담 농업시스템을 재조명하고 보전 활용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취지로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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