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행사서 "제2공항 필요한 시설"...위성곤, 확대해석 경계

위성곤 국회의원.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위성곤 국회의원.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제주 제2공항 추진 논란과 관련, 명확한 입장 표명을 자제해왔던 위성곤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서귀포시)이 공식석상에서 "제2공항 추진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그 배경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다만, 위 의원은 "해석의 차이일 뿐 제2공항 문제는 절차적 의혹을 해소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위 의원은 이날 오전 민주평통 서귀포시협의회가 주관한 '북한이탈주민 통일문화 한마당' 행사에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참가자들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위 의원은 "제주 제2공항은 필요한 시설이다", "저도 제2공항 추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축사는 짧았지만, 제2공항 예정지인 서귀포시 성산읍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위 의원이 제2공항에 대한 추진 의지를 밝히자 이목을 끌었다는 것이 현장 참가자들의 전언이다.

그동안 위 의원을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제주 국회의원 3인은 지역 최대 현안인 제2공항 문제에 대해 뚜렷한 소신을 밝히지 않았다는 평을 받아왔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를 비롯한 야권에서도 이의 문제제기가 이어져왔다.

위 의원은 [제주의소리]와의 전화통화에서 이날 발언에 대해 "축사에서 '제2공항이 필요하다'고 발언한 것은 맞지만, 특별하게 발언한 것은 아니다. 이전부터 계속적으로 공항시설 확충이 필요하다고 얘기해왔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축사가 짧아 오해할 수 있었겠지만, 제2공항을 추진함에 있어 지역 주민들이 제기하는 의혹이 해소돼야 한다는 것은 변함이 없다. 절차적인 문제제기가 있는데, 그 문제들을 극복하는게 중요한 과제라는 것은 달라지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위 의원은 "우리 지역에 땅이 수용되고 아픈 사람들이 존재하는데, 그 분들의 갈등을 외면하면서 정치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된다"며 "선거 때도 일관되게 밝혔지만 지역 주민들이 제기하는 의혹에 대해 충분히 해명되고 설명이 돼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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