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지 않는 제주 용암해수, ‘황금알 낳는 거위’로 키운다
마르지 않는 제주 용암해수, ‘황금알 낳는 거위’로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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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암해수 산업화 10년] (상) 고부가가치 6차산업 '지속가능한 미래자원' 잠재력 확인
ⓒ제주의소리
제주도 구좌읍에 있는 용암해수산업단지 전경. ⓒ제주의소리

최근 제주의 청정지하수 자원인 용암해수로 만든 미네랄 워터가 출시를 예고해 용암해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제주 용암해수가 지속가능성을 지닌 순환자원이자, 고미네랄 음료로 평가 받으면서 잠재력 높은 미래자원으로서의 가치까지 재조명되고 있다.

제주도 출연기관인 제주테크노파크 산하의 용암해수센터는 올해를 기점으로 용암해수 산업화를 위한 지원과 연구시설, 제조공장, 입주기업 등 기반시설을 모두 갖췄다고 밝혔다.

용암해수는 일반 지하수와 달리 바닷물이 화산 암반 사이 남아 있거나 화산 현무암층을 뚫고 걸러져 육지의 지하로 흘러든 염지하수를 말한다. 즉, 염분이 함유된 ‘육지의 지하수’인 것이다.

특히 식수원으로 이용되는 담수 지하수의 경우 자원 고갈의 우려가 있지만, 용암해수는 순환자원으로 지속가능성에서 높이 평가된다.

일반 해수(바닷물)는 생활하수, 산업폐수, 항만오염 등 불안정한 환경에 노출된다. 산업화 소재 가공에 많은 비용이 소요되고 그 청정성에 대한 의문 부호가 붙는다.

그러나 용암해수는 화산암반층에 의한 정화·여과를 거쳐 중금속을 흡착하고, 유해물질을 차단한다. 화산섬이 거대한 필터링 역할을 하면서 청정성을 확보하게 된 셈이다. 

또 화산암반층을 통과하면서 미네랄과 영양염류는 물론, 아연, 철, 망간 등 몸에 좋은 희귀 미네랄도 녹아들었다.

현재 용암해수의 평균 부존량은 7,140백만㎥로 추정되며, 이는 1일 1000t 생산 기준으로 1만9602년 동안 사용이 가능한 양이다.

제주도는 작년 7월 말 환경부와 염지하수 취수량 증량 협의를 완료, 1일 취수량을 기존 3000톤에서 3만3000톤으로 11배 가량 확대했다.

용암해수가 처음부터 유용한 자원으로 인식됐던 것은 아니다. 바닷물의 투과가 좋은 화산 암반층이 분포한 제주 동부 지역에 대량으로 매장돼있는 용암해수는 타 지역 지하수와 달리 짠물이 나와 농업용수로 활용이 불가능했다.

용암해수는 해수면 아래 위치한 화산암반층을 통해 오랜 시간 여과된 제주의 지하수를 말한다.  사진=제주테크노파크 용암해수센터
제주 용암해수 산업화 계획 수립 및 관련 제도 개선을 통한 산업기반 마련. 사진=제주테크노파크 용암해수센터

그러나 용암해수의 산업적 가치를 발견하며 제주도는 2005년 제주 지하해수를 이용한 산업화 소재 및 제품개발 기초연구를 시작했다.

이후 2006년 1월 용암해수사업단을 출범해 사업부지 선정과 관정 굴착, 산업화연구시설 준공에 이어 용암해수 특성 규명, 효능평가 등을 통해 제주용암해수의 잠재력을 시험했다.

용암해수의 미래자원 가능성을 확인한 제주도는 2008년 산업단지 조성 기본계획을 수립해 제주 용암해수산업의 실현가능성을 구체화하고, 먹는 물 관리법 개정 등을 통해 용암해수 제조 및 판매 근거를 마련했다.

또 지하수 난개발로 인한 고갈 가능성을 막기 위해 제주특별법 개정을 통해 ‘제주도지사가 지정·고시하는 지역’에 한해 예외적으로 제조·판매가 허용할 수 있도록 했다.

그 예외적인 지역이 바로 제주 용암해수의 체계적 개발을 위해 세워진 제주용암해수산업단지다. 제주도는 지난 2011년 8월 제주 구좌읍 한동리에 약 20만㎡ 규모의 단지 조성 사업을 본격 추진해 올해까지 입주기업, 생산과 연구시설, 공장 등의 인프라 구축을 완성해왔다.

용암해수의 산업화 분야. 사진=제주테크노파크 용암해수센터

용암해수단지는 음료, 화장품, 식료품 관련 제조 기업을 유치하고, 나아가 농·수산업과 관광산업을 용암해수 산업과 융복합해 제주형 융복합 산업을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용암해수단지에 입주한 기업에는 법인세와 취·등록세 감면 혜택과 함께 본사가 이전할 경우, 부지 매입비용의 40%를 제주도가 지원한다. 또 제주테크노파크에서 취수-탈염-제조 과정을 마친 용암해수를 낮은 가격에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다.

현재 단지 내에는 음료기업 2개, 화장품 기업 3개, 식품기업 2개 등 7개 기업이 입주했고, 용암해수센터가 지은 아파트형 공장에도 14개 기업이 임대로 들어와 있다.

현재까지 용암해수 산업화에 성공한 지역은 사실상 제주가 유일하다. 제주도는 용암해수를 원천으로 하는 연구 협력과 실용화 확산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고부가가치 6차산업화'가 핵심이다. 

이에 따라 제주용암해수를 활용한 △인지기능 개선 분야 △치유형 관광을 접목한 산업화 △제주용암해수로 키운 해양 미세조류 ‘스피룰리나’를 활용한 천연오일 생산 기술 개발 △제주용암해수 기반 해양항노화산업 육성 △지방 축적 개선 △모낭성장 속도 개선 등 다방면의 연구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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