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뇨 발효촉진 폭기장치, 바이오커튼, 안개분무 등의 시설이 축산농가의 축사 냄새 저감에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 서부농업기술센터(소장 서익수)는 지난 2년 간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제주도 축산과와 협력해 '축사 냄새 저감 프로젝트 시범사업'을 추진한 결과, 복합악취 부지경계 허용기준 관능배수 초과율이 52% 감소했다고 밝혔다.

제주시 한림읍 별드르영농조합법인 양돈사육 8개 농가가 참여한 이번 사업에는 2년간 총 사업비 8억6000만원이 투입돼 축사냄새 저감 시설개선, 분진·냄새물질 측정 및 분석 등을 통한 축사 내 작업환경 개선 컨설팅 등이 이뤄졌다.

또 미생물인 JM바실러스세균과 광합성세균 등을 활용해 축산분뇨 발효를 촉진시키고 암모니아가스와 아질산 가스를 분해해 냄새 저감에 효과가 높은 질화균을 농가별 주 1회 50리터를 공급했다.

축사 냄새 저감 프로젝트 사업 전·후 복합악취 측정 결과에 따르면 부지경계 허용기준 관능배수 초과율은 2017년 65%에서 2018년 21%, 2019년 13%로 감소했고, 관능배수 평균은 2017년 18.5에서 2018년 9.2, 2019년 6.3으로 줄었다. 또한 최고 복합악취 관능배수도 2017년 96 수준에서 2018년 66, 2019년 30으로 69% 감소했다.

관능배수란 냄새 물질을 포집한 것을 희석할 때 냄새가 안 나는 수준을 의미한다.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축사 냄새 저감 기술을 도와 공유하고 제주지역내 양돈 농가 홍보를 통해 현장견학을 추진하는 등 악취로 인한 민원발생을 줄이고 냄새 없는 제주 만들기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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