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서운 제주 추위를 뚫은 검은 연탄 온기 '후끈'
매서운 제주 추위를 뚫은 검은 연탄 온기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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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제주를 따숩게 만든 ‘제9회 아름다운 사랑의 연탄나눔’

올해도 3.6kg의 검은 온기가 세밑 제주를 따뜻하게 만들었다. 

[제주의소리]와 (사)따뜻한 한반도 사랑의 연탄나눔본부(연탄나눔본부)가 주최·주관하는 ‘제9회 아름다운 사랑의 연탄나눔’ 행사가 6일 오후 3시부터 제주시 애월읍 일대에서 진행됐다.
 
연탄나눔본부는 2004년부터 국내 소외이웃과 북한동포에 연탄나눔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제주의소리]는 2012년부터 매해 연탄나눔운동본부와 2만여장의 연탄을 제주에 지원하고 있다.
 
‘제9회 아름다운 사랑의 연탄나눔’ 행사가 6일 오후 3시부터 제주시 애월읍 일대에서 열렸다.
 
2000년대초 제주에 연탄을 사용하는 가구는 500여가구를 넘었지만, 매해 줄어들면서 2004년에는 제주 유일했던 연탄 생산공장이 문을 닫았다.
 
연탄 공장이 문을 닫으면서 경북 등 지역에서 연탄을 배편으로 가져오고 있어 운송비가 추가돼 연탄가격은 꾸준히 오르고 있다. 제주에 연탄을 사용하는 집은 100여곳으로 추정된다.
 
연탄 7000장을 기부하는 롯데면세점 제주점.
연탄 500장을 기부하는 제주테크노파크 청렴동아리 모다정.

올해도 롯데면세점 제주점과 제주테크노파크 청렴동아리 모다정이 각각 연탄 7000장과 500장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했다. 

김민열 롯데면세점 제주점장은 “수년째 연탄나눔 행사에 함께하고 있다. 롯데면세점 제주점은 제주법인으로 제주에 있는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더욱 노력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테크노파크 모다정 진창현씨는 “봉사 시간은 짧을 수 있지만, 연탄을 사용하는 가정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어 뿌듯하다. 매년 연탄 나눔을 할 때마다 많은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이날 연탄나눔행사에는 아름다운제주국제마라톤대회 홍보대사인 안정은(27) 런더풀(RUNderful) 대표도 제주에 온기를 전하기 위해 매서운 추위를 뚫고 제주를 찾았다. 
 
 아름다운제주국제마라톤대회 홍보대사 안정은(오른쪽) 런더풀 대표가 연탄 봉사를 위해 제주에 왔다.
‘제9회 아름다운 사랑의 연탄나눔’ 행사가 6일 오후 3시부터 제주시 애월읍 일대에서 열렸다.
‘제9회 아름다운 사랑의 연탄나눔’ 행사가 6일 오후 3시부터 제주시 애월읍 일대에서 열렸다.

달리기를 통해 세상을 바꿔나간다는 모토로 활동하며 '런(RUN) 스타'로 유명한 안정은 홍보대사는 “어린 시절 연탄을 본 적은 있지만, 나눔 봉사활동은 처음이다. 아직도 연탄을 사용하는 가구가 많다는 사실에 놀랐다. 달리기를 통해 세상을 바꿔나갈 수 있다는 생각처럼 연탄으로 소외된 이웃들 모두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애월읍 관계자들과 애월읍지역사회보장협의체도 연탄 나르기에 힘을 보탰다. 이날 60여명의 봉사자들은 3개조로 나뉘어 3개 가구에 연탄 나눔봉사를 벌었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애월읍 일대 기온은 4.9도, 시속 13.3km의 바람까지 불면서 체감기온은 영하로 떨어졌지만, 연탄을 옮기던 봉사자 이마에는 땀이 송글송글 맺혔다.
 
몇몇은 연탄이 묻어 얼굴이 까맣게 변했지만,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3.65kg의 연탄 1장이 겨울철 소외된 이웃의 체온 36.5도를 지켜줄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김민열 롯데면세점 제주점장이 연탄을 나르고 있다.
연탄을 나르고 있는 강성균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장. 애월읍이 지역구다.
이영진 제주시 부시장도 연탄 나눔봉사에 힘을 보탰다.

고희범 제주시장을 대신해 봉사에 나선 이영진 제주시 부시장은 “행정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곳에 안부를 대신 묻는 봉사자들에게 감사하며, 복지 사각지대가 없는 제주시를 위해 노력하겠다. 아직도 어렵고 힘든 사람이 많다. 시민들이 조금씩 힘을 모으면 모두가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애월읍이 지역구인 강성균 제주도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은 “많은 사람들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다양한 일을 하고 있지만, 이번 연탄 봉사로 진정한 따뜻함을 나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부태진 애월읍장은 “바쁜 연말에 많은 사람들이 애월읍을 위해 도움의 손길을 보내줘 감사하다. 날이 춥지만, 연탄 나눔을 받는 사람들은 오늘이 가장 따뜻한 날일 것”이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김상순 애월읍지역사회보장협의체 회장도 “애월읍은 도내 읍·면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 규모가 큰 만큼 어려운 이웃도 많다. 어려운 이웃들이 따뜻하게 겨울을 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제9회 아름다운 사랑의 연탄나눔’ 행사가 6일 오후 3시부터 제주시 애월읍 일대에서 열렸다.
‘제9회 아름다운 사랑의 연탄나눔’ 행사가 6일 오후 3시부터 제주시 애월읍 일대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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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순 추천순 이 기사에 달린 댓글 4
자본주의 마인드로 생각해보면 2019-12-08 11:01:45
저 인원이 저 시간에 노가다를 뛰고 그 일당을 모아서 연탄수요자에게 제공한다면, 기름보일러나 가스보일러로 교체할 수 있을텐데.
112.***.***.159

완도 2019-12-06 22:05:38
푸근하게 모두 따뜻하셨으면 합니다 : )
223.***.***.31

제주 2019-12-06 21:20:14
하지만 미안..

롯데는 가지 않아..

일본이 무릎 꿇는 그날까지..
211.***.***.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