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도정 경제정책 성공 돕겠다” 제주시갑 선거구 공식 출마선언…제2공항 입장 유보

10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내년 4월15일 실시되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제주시 갑) 출마를 선언하고 있는 김용철 공인회계사.  ⓒ제주의소리
10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내년 4월15일 실시되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제주시 갑) 출마를 선언하고 있는 김용철 공인회계사. ⓒ제주의소리

김용철(54) 공인회계사가 경제전문가를 자처하며 4번째 국회의원 선거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김용철 공인회계사는 12월10일 오전 10시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제가 최우선이다”라며 내년 4월15일 실시되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제주시 갑) 출마를 선언했다.

20년 전인 2000년도에 치러진 제16대 국회의원 선거에 도전장을 내민 이래 이번이 4번째 여의도행 도전이다. 현재 당적은 갖고 있지 않다.

제주시갑선거구는 현역인 강창일 의원의 출마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인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박희수 전 제주도의회 의장이 지난 7일 가장 먼저 공식 출마 선언을 했다.

자유한국당 구자헌 제주시갑당협위원장, 바른미래당 장성철 도당위원장(직무대행), 정의당 고병수 도당위원장 외에 무소속 고경실 전 제주시장, 김영진 전 제주도관광협회장, 양길현 제주대 교수 등이 출마를 준비하면서 벌써부터 최대 접전지로 떠올랐다.

김용철 회계사는 “대한민국 경제가 최악의 위기다”라며 “정치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국민들이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저성장의 늪에 빠진 대한민국을 살려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지금의 경제위기를 빨리 극복해야 한다.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경제전문가가 필요하다”는 말로 출사표를 대신했다.

그는 “1997년 IMF 경제위기를 경험하면서 경제문제를 해결하는 답은 정치에 있다는 깨달음으로 2000년 실시된 제16대 국회의원 선거에 도전했지만 꿈을 이루지 못했다”며 “이제 다시 30대 때 가슴에 담아뒀던 정치적 소명을 완수하기 위해 다시 도전한다”고 말했다. 김 회계사의 국회의원 선거 도전은 이번이 4번째다.

10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내년 4월15일 실시되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제주시 갑) 출마를 선언하고 있는 김용철 공인회계사.  ⓒ제주의소리
10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내년 4월15일 실시되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제주시 갑) 출마를 선언하고 있는 김용철 공인회계사. ⓒ제주의소리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경제정책들에 대해서는 긍적적으로 평가했다.

원 지사의 지난해 도지사선거 출마선언문 중 “급여 수준과 실질소득이 낮은 제주의 안타가운 현실을 개선하고 소드개선을 위해 제주도민펀드를 만들어 학생, 청년, 여성, 기업과 직장인, 농어민, 소상공인에게 지원해 제주도민의 역량을 실질적으로 키워나가겠다”는 대목을 주목했다.

이에 대해 김 회계사는 “원 지사의 제주경제에 대한 현실인식과 미래지향적인 비전은 어려움에 부닥친 제주도의 경제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적절한 처방”이라며 “30년 동안 쌓은 경제적인 지식과 경험으로 원희룡 도정의 경제정책이 성공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대한민국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제주도민의 풍요로운 공동체를 만들어 제주도민이 대한민국을 선두에서 이끄는 미래의 주체세력이 되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입당계획과 관련해서는 “자유한국당 당적을 갖고 있다가 탈당했다. 현재로서는 복당 계획이 없다”고 했고, 완주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무소속으로 끝까지 완주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보수후보 단일화에 대해서도 “승리를 위한 정치공학적인 접근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제주지역 최대 갈등현안인 제2공항 문제에 대해서는 “찬․반이 첨예한 사인인데, 언론으로만 접한 것만 가지고 입장을 표명하기는 그렇다. 선거기간 중에 명확한 입장을 밝히겠다”며 찬․반 입장을 유보했다.

김 회계사는 제주시 한경면(용수리) 출신으로, 신창중학교, 오현고,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88년에는 공인회계사 시험에 합격했다. 지난 2000년 제16대 국회의원 선거에 도전하면서 정치권에 발을 들였고, 지난해 6.13지방선거 때는 원희룡 지사 선거연설원으로 활동했다. 민선 7기 원희룡 도정 공약실천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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