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국비 105억원 투입해 신양항 접안시설 확충공사 마무리

제주시 추자도 신양항 접안시설 확충공사 시설계획도.
제주시 추자도 신양항 접안시설 확충공사 시설계획도.

낮은 수심 등으로 인해 결항률이 40%를 넘었던 제주시 추자도 신양항 접안 문제가 해결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제주도는 2018년 5월 시작된 신양항 접안시설 확충공사를 마무리했다고 10일 밝혔다.
 
국비 총 105억원이 투입된 공사로 여객부두 110m는 160m로 연장됐다. 항내 선회장도 기존 180m에서 230m로 확장됐다.
 
제주도는 바람 영향을 줄이기 위해 방파제 방풍벽도 120m 설치했다.
 
신양항의 경우 여객선 결항률이 40%가 넘어 보수공사가 필요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계속돼 왔다. 낮은 수심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제주도는 2015년 6월 255억원을 투입해 신양항을 완공했지만, 완공 1주일만인 6월23일 추자도를 오가는 대형카페리 2862톤급 레드펄호가 좌초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제주시는 레드펄호 선장의 운항 미숙을 주장했지만, 선사 측은 신양항 준설공사가 부실했다고 맞서면서 안전성 평가가 이뤄졌다.
 
안정성 평가 결과 신양항 선회장이나 항로를 조금만 벗어나도 수심이 6m미만인 저수심 지대가 나타났다. 2m 안팎의 저수심 지대도 있었다. 신양항의 수심 기준은 6m로 설계됐다.
 
또 ‘항만 및 어항 설계기준’에 따라 선회장과 항로의 폭이 각각 50m, 15m 늘어나야 적정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신양항 보수 공사 필요성이 대두됐다. 
 
제주도는 이번 신양항 접안시설 확충공사로 인해 결항률이 1년 73일에서 58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조동근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신양항 여객선 접안시설 확장 등으로 대형여객선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추자 주민과 방문객 안전사고 예방과 편의가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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