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CCC(국제안전도시 공인센터.스웨덴)의 국제안전도시 인증을 받은 제주도가 5년 연속 범죄와 생활안전지수에서 전국 최하위에 머무르는 굴욕을 이어가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안전수준을 나타내는 2019년 지역안전지수를 10일 공개했다.

지역안전지수는 지자체의 안전관리 책임성을 높이고 자율적인 개선을 유도하기 위해 2015년부터 공개하고 있다. 평가 대상은 교통사고와 화재, 범죄, 생활안전, 자살, 감염병 등 6개 항목이다.

제주는 인구 1만 명당 5대 주요범죄(살인·강도·강간·폭력·절도) 발생건수를 나타나는 범죄와 인구 만 명당 생활안전 관련 구급건수를 의미하는 생활안전 영역에서 최하위인 5등급을 받았다.

5대 범죄의 경우 전국 9개 도지역 평균보다 40% 많은 1만명당 123.8건에 달했다. 범죄예방 폐쇄회로(CC)TV 증가율은 도지역 중 가장 낮은 34%에 머물렀다. 평균은 44%였다.

생활안전 분야에서는 구급건수가 지난해 533건에서 올해 467건으로 12.4% 줄었지만 개인부주의로 발생하는 열상이 6.2%나 늘면서 최하위 등급을 벗어나는데 실패했다.

인구 1만 명당 자살수도 높아 4등급에 그쳤다. 교통사고 분야는 평균이하인 3등급에 머물렀다. 다만 화재와 감염병 분야에서는 2등급으로 평균 이상을 차지했다. 1등급은 없었다.

행정안전부는 2020년 소방안전교부세의 5%를 이번 지역안전지수 결과와 연계해 예산을 지원하기로 했다. 등급이 낮은 지차체에는 역량강화 교육과 맞춤형 컨설팅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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