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방향도로 신광로 6길, 약 350m 폐도 사유·공공기여방안 최대 쟁점

제주 최대 재건축 제원아파트가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다시 받는다. 지난 7월 도시계획위에서 걸렸던 제동이 풀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제주도 등에 따르면 13일 오후 2시 삼다홀에서 제주도 도시계획위원회 심의가 열린다. 안건은 ‘제원아파트 재건축사업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안’에 대한 재심의다. 
 
1977년 제주시 연동 251-16번지 일대에 들어선 제원아파트는 제주 최초의 대규모 아파트로 22개동 656세대 규모다.

재건축 사업은 제원아파트를 최고 15층, 14개동 752세대로 신축하는 내용이 골자다.

 
당초에는 874세대로 계획했지만, 경관심의 과정에서 3차례 재심의 끝에 122세대를 줄여 752세대로 통과됐다.
 
이번 도시계획위 쟁점은 재건축 아파트 단지 내 동서방향도로(신광로 6길) 약 350m에 대한 폐도 여부다.
 
제원아파트 재건축 추진위는 동서도로를 폐도하는 대신 보행로를 남겨놓고 공공기여방안으로 노상 주차장 150면을 설치한다는 계획을 내놨지만, 지난 7월 도시계획위가 재심의를 결정했다.
 
폐도가 거론되는 제원아파트 동서도로(신광로6길). ⓒ다음 로드뷰.
폐도가 거론되는 제원아파트 동서도로(신광로6길). ⓒ다음 로드뷰.

도시계획위는 ▲도로 폐도에 대한 사유 및 근거를 명확히 제시 ▲폐도시 공공기여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 등 6가지 이유로 재심의를 의결했다. 

추진위는 동서도로 폐도를 유지한 채 공공기여방안 등을 다소 수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상주차장 대신 아파트 단지 내 조성될 어린이도서관 지하에 100여면의 지하주차장을 조성해 공영주차장으로 기부 채납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아파트 단지 주변에 조성될 보행로 넓이를 다소 넓히는 방안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추진위가 공공기여방안을 다소 수정하면서 이날 열릴 도시계획위가 어떤 판단을 내릴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도시계획 심의 이후에도 ▲정비구역 지정·정비계획 고시 ▲조합설립추진위원회 구성 및 승인 ▲조합설립 인가 ▲시공자 등 선정 ▲사업시행인가 ▲분양공고 및 분양신청 ▲관리처분계획 ▲이주, 철거 및 착공 등의 절차가 남아 있다. 

재건축 사업에서 안전진단부터 정비구역 지정·정비계획 고시까지의 과정은 비교적 순탄하게 진행되지만, 조합설립과 시공자 선정 등 절차는 재건축 사업의 최대 난관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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