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이 주도해 지역 현안을 혁신적으로 해결하는 '커먼즈 필드'

옛 미래에셋대우(주) 제주사옥(관덕로 44)에 들어선 소통협력공간.

주민이 주도해 지역 현안을 혁신적으로 해결하는 ‘문제해결 복합 플랫폼’ 제주소통협력공간 ‘커먼즈 필드(COMMONZ FIELD)’가 제주 주민자치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옛 미래에셋대우(주) 제주사옥(관덕로 44)에 들어선 소통협력공간은 문재인 정부 ‘사회혁신 기반 강화 및 생태계 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행정안전부가 추진한 공모사업이다.
 
제주시는 지난 2월 ‘전환사회 공유지 재美난(재미난) 제주’로 응모해 5월 대전과 함께 최종 선정됐다. 지난해에는 전주와 춘천이 선정됐으며, 내년에도 2개 도시에 추가로 들어설 전망이다.
옛 미래에셋대우(주) 제주사옥(관덕로 44)에 들어선 소통협력공간.
 
응모 당시 제주시는 △지역주민이 피부로 느끼는 지역문제 해결을 위한 재美난 리빙랩 △할머니시민학교 △춤추는 제주 등 지역밀착 학습과 실험 운영과 △메이커스페이스 △체인지메이커 스페이스 △Life 3.0랩 등 공간 운영, 혁신사례 저변 확대를 위한 △오픈 컨퍼런스 △청소년 TED 개최 △온라인 아카이빙 운영 등의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오는 2021년까지 국비를 포함해 약 12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제주시는 지난 7월부터 소통혁신공간에서 진행할 사업 공모도 진행했다. 

▲지역사회 혁신활동 ▲지역밀착 생활실험 ▲사회혁신 저변확대 3개 분야 공모 결과 33건의 사업이 접수됐으며, 이중 14개 사업을 시범 사업으로 선정했다. 

사업은 ▲제주도민 셀프인테리어 ▲돌하르방 놀러와수다! 예술아 노올자! ▲라이프3.0 어린이 스튜디오 ▲제주, 예술, 요리-비건아트 테이블 ▲아카이브 라이브러리 ▲해녀들의 연구소 ▲건축폐기물 활용방안 리빙랩 및 아카이빙 등이다.
 
지난 11월3일부터 ‘라이프3.0 시대의 돌봄, 소통, 상생의 인문학’ 사업이 시작되면서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소통협력공간에서 시범 운영중인 '라이프3.0' 사업 모습. 많은 도민들이 참여해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있다.

소통협력공간은 지속가능한 사회문제 해결을 목표로 한다. 

관(官) 중심의 문제해결 방식이 아니라 주민들이 지역 문제를 제시하고, 소통을 통한 문제 해결을 위해 추진된다.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도 된다. 주민들이 직접 사회문제를 찾고, 해결하려는 노력 자체가 사회 혁신을 위해 필요한 일이기 때문이다.
 
제주시는 이 같은 사회혁신이 계속 반복돼야만 지속가능한 사회문제 해결 구조를 만들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제주시 관계자는 “사회문제에 대해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동기가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 시민들이 직접 해법을 모색하고, 시정에 반영된다면 참여율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통협력공간은 시민의 자발적인 의지와 적극적인 활동을 촉진할 수 있는 중요 환경으로서 시민의 삶의 방식을 바꿔놓을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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