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올레-JDC, 한경면 고산리 도유지 '주민 및 올레꾼 위한 쉼터' 조성

제주올레가 JDC와 손잡고 도유지 친환경 경관보전 프로젝트를 실행했다.
제주올레가 JDC와 손잡고 도유지 친환경 경관보전 프로젝트를 실행했다.

 

흉물로 방치된 국공유지가 '올레꾼 쉼터'로 탈바꿈됐다.

사단법인 제주올레(이사장 서명숙)가 JDC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한경면과 함께 방치된 도유지에 지역 주민과 올레꾼들을 위한 쉼터를 조성했다고 14일 밝혔다. 

쉼터로 조성된 곳은 한경면 고산리 3959번지 일대로 나무 그늘이 없어 주변 밭농사를 짓는 주민들과 제주올레 12코스를 걷는 올레꾼들이 쉬어 가기 마땅치 않았다. 게다가 다 쓴 농약병 등을 쌓아두는 폐기물 저장소 인근에 폐타이어와 농자재들이 어지러이 놓여있어 경관도 해치는 상황이었다. 

제주올레와 JDC는 한경면이 관리하는 이곳 도유지에 나무와 꽃들을 심어 주민들과 올레꾼들을 위한 나무그늘을 제공하는 한편 주변 경관을 아름답게 꾸며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쉼터를 만들었다. 

13일 오전에는 쉼터 조성을 기념하는 행사도 진행됐다. 제주올레 12코스를 걸은 올레꾼들과 한경면 고산리 마을주민들은 새로 조성된 쉼터에 직접 나무와 꽃을 심어 의미를 더했다. 

기념식수 행사에 참여한 한경면 고영철 면장은 “밭이 넓고 길게 펼쳐져 있어서 주민들 쉴 곳이 없어 애를 먹었는데 쉼터가 조성돼 한층 보기도 좋고 편해졌다”며 쉼터 조성을 축하했다. 

쉼터 조성은 제주올레와 JDC가 함께 추진하고 있는 <제주 해안가 국공유 나지(裸地) 경관 가치 복원 연구>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것이다. 제주도는 천혜의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독특한 문화유산을 바탕으로 관광산업과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이뤄냈으나, 관광객 유치를 위한 무분별한 개발로 천혜의 자연환경 및 경관을 파괴하는 역설적인 상황이 만들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사)제주올레와 JDC는 제주 해안가 국공유지에 대한 경관가치를 재해석하고 친환경적인 복원 및 유지를 위한 방향제시가 필요하다고 판단, <제주 해안가 국공유 나지 경관 가치 복원 연구사업>을 작년 12월부터 시작했으며, 이번 쉼터 조성 시범지 사업을 통해 연구 결과의 방향을 제시했다. 

안은주 (사)제주올레 상임이사는 “더 나은 도보여행과 청정자연 제주 이미지를 위해 훼손된 경관을 복원하는 작업이 시급하다”며 방치된 국공유지의 경관을 살려내는 사업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현상철 JDC 환경사업처  처장도 “경관 복원 연구와 시범지 조성 사업을 통해 제주 해안 경관의 친환경적 복원과 유지를 위한 공감대가 확산되기 바란다”며 많은 단체와 공공기관, 그리고 주민들이 참여하는 경관복원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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