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도 처음으로 노상주차장 관리 무인화 장비가 서귀포시에 들어섰지만 홍보 등의 문제로 실제 요금징수까지는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서귀포시는 2018년 10월에 착공한 노상주차장 무인결제시스템 구축공사가 마무리돼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고 15일 밝혔다.

이번에 도입한 무인정산시스템은 차량번호인식기와 요금정산기가 합쳐진 일체형이다. 국내에서는 세종시와 광주시 등 극히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도로 옆 노상주차장에 차량이 들어서면 정산기가 직접 자동차 번호를 인식해 요금을 계산하고 정산업무까지 처리한다. 총 주차면수는 28대, 무인정산기는 23대다. 

설치 구간은 서귀포시 아랑조을거리 음식특화거리 3번가와 4번가, 천지연폭포 진입구간, 칠십로 음식특화거리 서귀포수협 앞을 포함해 총 410m 구간이다.

대상 지역은 읍면동 수요조사와 지역 상권 등을 감안해 선정했다. 사업비는 국비 2억원과 도비 2억원 등 모두 4억원이다.

서귀포시는 노상주차장 유료화에 대한 인식 확산을 위해 관광 분야 유관기관과 지역 상인회를 대상으로 홍보 활동을 전개하고 기기 작동법이 담긴 안내문도 배포하기로 했다.

아직까지 홍보가 미진하고 무인화 기기도 일부 구간에만 설치돼 있어 실제 요금 징수까지는 수 개월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서귀포시는 “노상주차장은 관리가 어려워 무인화에 따른 여러 보완 사항이 발생할 수 있다”며 “당분간 유예기간을 두고 징수 시점은 별도 고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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