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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15일 용암동굴 환경아카데미 마지막 프로그램에 참여한 도내 대학생 등이 한들굴 내부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지난 6월 제주도민들을 대상으로 시작된 ‘2019년 화산섬 제주 용암동굴 환경아카데미’가 지난 15일 행사를 끝으로 공식적인 용암동굴 탐사체험 환경교육의 막을 내렸다.

사단법인 Geo-Jeju연구소(대표 김범훈)는 이날 지리를 전공하는 제주도내 대학생과 대학원생, 대학교수와 중등교사 등 모두 15명이 참가한 가운데 한림읍 소재 한들굴에서 용암동굴 탐사체험 아카데미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탐사체험 대상 동굴인 한들굴은 인근에 위치한 천연기념물 소천굴과 함께 제주 서부지역 최대의 용암동굴 시스템을 이루는 한림지역 망오름 용암동굴계의 한 축이다.

길이 1.5㎞인 한들굴은 용암동굴이면서 석회동굴에서 생성되는 탄산염(석회성분)이 동굴 천장과 벽면을 하얗게 피복하며 장관을 이루고 도내 최대 규모의 용암선반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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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15일 용암동굴 환경아카데미 마지막 프로그램에 참여한 도내 대학생 등이 한들굴 입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이날 마지막 체험아카데미에 참여한 신한별 씨(제주대 대학원생)는 “지리교육자로서 학생들에게 제주도의 자연지형을 어떻게 가르치면 좋을지 배울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앞으로 많은 도민들이 용암동굴의 가치를 몸소 체험하며 제주의 청정 지하수 지킴이를 다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상설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언근 대구교대 교수는 “마음을 통해 사람을 이해하듯이 제주 자연의 진정한 이해는 용암동굴 탐사체험 교육”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아카데미는 매장문화재인 비공개 용암동굴 한들굴을 탐사하는 환경교육의 일환으로, 제주도내 일반 시민 대상 최초의 용암동굴 환경체험의 장이다.

최근 도내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축산폐수 등에 의한 용암동굴 오염 실태가 심각해 화산섬 제주의 생명수인 지하수 오염이 우려되는 상황 속에서 도민 인식 개선 차원에서 기획됐으며, 제주도의 지원을 받아 2년째 진행 중이다.

올해의 경우 도내 읍면동 주민자치위원들을 중심으로 문화예술인, 종교인, 의료인, 공직 퇴직자, 대학생 등 모두 208명이 참여했다.

박근수 제주도환경보전국장은 “제주사회에 용암동굴 환경아카데미의 성과처럼 청정과 공존의 삶을 확산시키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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