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업경영인제주특별자치도연합회(이하 한농연)가 16일 성명을 내고 제주감귤의 현실적 안정화 위해 전 물량을 대상으로 한 시장격리를 제주도에 촉구했다.

한농연은 “올해산 제주감귤이 전년보다 출하가 적게 이뤄졌음에도 가격이 30% 이상 떨어지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며 “생산비는 오르고 가격은 하락해 농가들이 답답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농가의 심정을 아는지 제주도에서 감귤가격 안정화를 위해 처음으로 상품규격인 2L 감귤에 대한 시장격리를 결정하는 등 비상대책 추진에 나선 것에 대해서는 환영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한농연은 “그러나 2L 규격 2만톤 시장격리로 바닥을 치고 있는 감귤가격이 상승할 것이라 기대할 수 없다”며 “14일 거래된 2L 감귤 거래 비율은 6.6%. 이를 전체 물량에 대입할 경우 7700여톤 수준으로 남은 출하기간을 생각할 때 2만톤을 채우기도 쉽지 않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2L 감귤만 아닌 상품규격 전체 물량을 대상으로 시장격리에 나서야 조금이나마 가격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며 “감귤 전체 거래 물량 중 8%를 차지하는 2S 이하 소과에 대한 출하도 제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농연은 또 “생산비도 안 나오는 가격을 책정하는 도매시장에 대해서도 농가와 농협이 합심해 기준 가격 이하 시 상품 판매를 거부하는 방안도 고민해야 한다”며 “농협과 행정, 농가가 모두 머리를 맞대 감귤을 살리기 위한 돌파구를 마련하자”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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