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2L과 2만톤 60억 수매-가공용 3만톤 농장격리 54억

 

제주도가 노지감귤 가격 회복을 위해 2L과를 2만톤 가공용으로 수매키로 결정한 후 3일만에 소과 3만톤 역시 가공용으로 처리키로 했다.

제주도 감귤출하연합회는 16일 오전 농어업인회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상품으로 출하하기로 한 소과(45mm~49mm)를 가공용으로 처리키로 결정했다.

다만 2L과에 이어 소과까지 가공용으로 처리할 경우 수매 적체 가중 우려가 크기 때문에 소과는 농가가 자가 격리하는 방식으로 추진한다.

감귤 가격하락은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부진으로 지난해와 평년보다 일일출하량이 10~20% 감소한 수준임에도 지난 주 도매시장 평균 경락가격이 5kg 상자 기준 5000원대로 추락했다.

수매비용은 2L과이 경우 kg당 300원, 농장격리 사업인 경우 극조생 격리와 동일한 kg당 180원으로 오는 19일부터 내년 설명절까지 추진한다.

수매규모는 2L과 수매 2만톤 60억원, 가공용 농장격리 3만톤 54억원 등 총 4만톤에 114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된다.

2L과 수매비용 60억원 중 정부에서 10억원, 농협 4억원을 지원해 지방비는 46억원을 투입한다. 소과 54억원은 가공용 수매비용을 투입한다.

제주도는 노지감귤 가격 회복을 위해 농협과 협의해 판매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공급물량을 조절하고, 철저한 선별과정을 통한 소비시장의 유통 품질을 관리할 방침이다.

비상품감귤 유통을 근절하기 위해 철저한 지도단속도 강화한다.

단속에 적발된 농가나 단체, 선과장 등에 대해서는 감귤조례에 따라 과태료 부과는 물론 언론 공개와 명단관리를 통해 행재정적 지원 대상에서 제외하는 패널티를 부과한다.

이우철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극조생 감귤의 품질저하로 실추된 감귤 이미지를 회복하고, 소비물량을 확대하기 위해 대형마트와 대형 시장을 대상으로 감귤소비 활성화를 위한 홍보도 강화할 계획"이라며 "19일부터 본격적인 비상품감귤 수매가 이뤄지면 가격도 서서히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