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수정 2019.12.16 20:42] 제주지역 교사 10명 중 4명은 업무에 부담이 된다는 이유 등으로 방과후학교가 불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향후 추진 방향으로는 학교지원센터 이관과 지역사회 위탁사업을 제안했다.

16일 전교조 제주지부에 따르면 11월 도내 교원 410명을 대상으로 ‘방과후학교 및 돌봄교실 운영’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38.3%(157명)는 방과후학교가 불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반대 사유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0.8%가 ‘교사의 업무 과중’이라고 답했다. 이어 ‘학교 교육과정 운영에 대한 자율성 침해’라는 응답자가 22.5%로 뒤를 이었다.

방과후학교가 필요하다는 응답은 61.7%(253명)였다. 필요한 이유에 대해서는 ‘학생들의 교육기회 확대와 격차해소’가 37.0%, ‘학생 특기 적성에 대한 대안적 기능’이 31.2%로 뒤를 이었다.

향후 추진 방향을 묻는 질문에는 학교지원센터 확대를 통한 방과후학교 업무이관이 38.7%, 지역사회 위탁 사업 추진이 34.8%였다.

이관 업무에 대해서는 29.6%가 방과후 강사 채용 및 관리, 26.4%는 회계 업무처리라고 답했다.

초등학교 돌봄교실 운영에 대해서도 설문대상자의 76.1%가 불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사유는 부모의 가정 육아 지원 정책 추진우선이 34.1%, 학교 본연의 역할 충실 27.3%순이었다.

향후 추진 과정에서도 81.2%가 학교가 아닌 지역사회 돌봄으로 전환을 꼽았다. 이관 업무도 회계처리(23.2%)와 인력 채용 및 관리(23.0%)로 방과후학교와 다를 바 없었다.

전교조 제주지부는 이와 관련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방과후학교와 돌봄교실 운영에 있어 장기적으로 가정에서 돌봄이 가능하도록 부모의 육아 지원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제주도교육청을 향해서도 “학교에서 이뤄지는 방과후학교와 돌봄교실 업무 담당 교사가 교육활동과 괴리된 업무를 맡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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