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방해양경찰청이 화재 침몰 사고를 당한 통역선적 대성호(29톤)에 대한 실종자 수색이 28일 만에 사실상 종료했다.

제주광역구조본부는 11월19일부터 진행한 대성호 사고 관련 집중수색을 17일 오전 10시를 기해 경비병행 수색으로 전환하고 함정과 인력을 철수 시켰다.

해경은 그동안 함‧선 656척, 항공기 166대을 투입해 수색에 나섰다. 야간에 조명탄 725발 쏘며 해상 수색을 실시했다. 해안가에서는 해경‧소방‧지자체‧민간봉사자 등 연인원 6647명이 수색에 참여했다.

수색기간 해경은 구명동의 등 표류물 18종 35점을 인양했다. 이중 33점은 대성호와 연관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2점에 대해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분석 중이다.

대성호는 19일 오전 7시5분 제주시 차귀도 서쪽 76km해상에서 화재가 발생해 인근 어선이 경비함정(5002함)에 신고하면서 처음 사고 소식이 전해졌다.

이날 오전 9시20분 경비함정이 사고 해역에 도착해 화재 진압 작업을 진행하던 중 오전 9시40분 선체가 두 동강이 나면서 선미부분은 표류하고 나머지 선체는 침몰했다.

해경은 이날 오전 10시21분 인근해역에 표류중인 대성호 기관장을 구조해 제주시내 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졌다. 

침몰사고 20일째인 8일에는 대성호 선체로부터 44m, 50m 떨어진 해역에서 베트남 선원 응웬(33)씨와 또 다른 응웬(33)씨의 시신을 발견하고 베트남 대사관을 통해 가족에게 통보했다.

해경은 시신 인양 이후에도 해군 청해진함의 수중무인탐사기(ROV, Remote Operating Vehicl)를 이용해 6차례 수중탐색를 실시했지만 안타깝게도 실종선원은 추가로 발견하지 못했다.

해경은 “집중수색 기간 민‧관‧군 모든 세력들이 최선을 다해 수색했지만 더 많은 실종자를 가족품에 데려다 주지 못한 점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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