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헌 한국당 제주시갑 당협위원장 출사표..."새인물로 낡은 정치 교체"

출마 기자회견하는 구자헌 자유한국당 제주시갑당협위원장
출마 기자회견하는 구자헌 자유한국당 제주시갑당협위원장

 

자유한국당 구자헌 제주시갑 당협위원장이 '새인물론'을 내세우며 4.15 총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구자헌 당협위원장은 17일 오전 11시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제주의 낡은 정치'를 허물고 새로운 정치를 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구자헌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 1당 독주도 여기서 멈추게 해야 한다"며 "내년 총선에서 문재인 정부의 경제실정과 오만, 독선을 심판해 달라"고 당부했다.

구 위원장은 "지난 2004년 이후 16년째, 서귀포는 20년째 더불어민주당이 국회의원을 싹쓸이하고 있다"며 "제주도민의 삶이 나아졌느냐? 제주의 갈등 현장에 민주당 국회의원들이 함께 했느냐"고 민주당을 겨냥했다.

구 위원장은 "같은 당 출신이 아니라는 이유로 원희룡 도정을 포위하고 공격하며 정작 도민들의 목소리를 외면하면서 도지사가 불통이라고 비난만 할 뿐"이라며 "제주발전을 위한 진지한 고민을 하는 대신 제2공항 건설 공론화에 숟가락을 얹어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구 위원장은 "민주당은 적폐를 청산하겠다고 소리 높여 외쳐왔지만 제주에서 그들은 적폐"라며 "제주판 정경관 유착의 낡은 정치를 시민이 진정으로 주인이 되는 깨끗한 정치로 바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구 위원장은 "제주정치에서 퇴장해야 할 정치인은 권력 독식에 취하여 도민 위에 군림하는 정치인으로 도민이 표로서 심판해야 한다"며 "서민과 청년에게 희망이 되고 미래세대를 위해 현재를 준비하는 희망의 정치로 보답하겠다"고 자신했다.

제주 최대현안인 제2공항에 대해 구 위원장은 "제주의 전체적인 정책과 어울리고 도민 삶 자체에 영향을 주는 인프라이기 때문에 차질없이 추진돼야 한다"며 "다만 제주사회가 수용할 수 있는 갈등의 임계점을 넘어서는 게 아닌지, 갈등의 임계점을 넘어선다면 추진 시기를 늦춰서 갈등을 먼저 풀어야 한다"고 갈등해결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구 위원장은 제주시 삼도동 출신으로 남초등학교와 중앙중학교를 졸업하고, 오현고등학교는 중퇴했다. 검정고시로 고등학교 과정을 이수한 후 고려대학교 법학과에 진학해 4학년 때 제적됐지만, 제39회 사법시험에 합격 대전.대구.인천.부산지검에서 검사로 활동했다.

검사 시절 성매매업주들에게 선불금 갈취 혐의로 고소당한 인신매매 피해여성들을 보호하고 업주들을 구속시킨 공로로 한국여성단체연합으로부터 2003년 '성평등 디딤돌상'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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