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시판 불가-용수공급 구체적 내용 없어...제주도, 사업계획서 보완 요구

 

제주도가 오리온이 제출한 용암해수 사업계획서에 대해 보완이 필요하다며 돌려보냈다.

오리온은 17일 용암해수 사업계획서를 제주도에 제출, 협의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제주도는 오리온이 제출한 사업계획서 내용에 '국내시판'이 포함돼 있어 '보완'을 요구했다. 형식적으로는 보완 요구지만 사실상 단칼에 '반려'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제주도는 지난 4일 오리온이 제주용암수 공장을 준공하고, 국내시판을 강행하자 12월까지 협의를 완료하지 않으면 '용암해수 원수공급을 중단하겠다'는 초강수 카드를 꺼내들었다.

박근수 제주도 환경보전국장은 "용암해수 공급지침에 따라 오리온이 사업계획서를 제출해야 하지만 2018년 10월 이후 1년 이상 제출하지 않고 있다"며 "또한 염지하수 정식 공급계약도 없기 때문에 원수공급을 중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제주용암해수단지내 하루 용암해수 취수량은 1만톤 규모이며, 이 중 오리온에 공급되는 물량은 하루 900~1000톤 규모로 알려져 있다.

제주도가 오리온 측에 공개적으로 '원수공급 중단'이라는 초강수 카드를 꺼내든 지 13일 만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했지만 반려된 것이다.

제주도에 제출한 오리온의 사업계획서에는 '국내시판 불가'라는 내용과 원수 정식공급계약에 대한 내용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제주도는 오리온측에 곧바로 사업계획서 '보완'을 요구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오리온이 제주용암수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것은 맞다"면서도 "핵심 내용이 빠져 있어 보완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12월 안에 사업계획서와 원수 공급계약을 맺어야 하기 때문에 오리온이 성의를 갖고 최대한 빨리 보완해 제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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