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불매-홍콩 사태로 제주 수요 증가...중국인 관광객도 41% 증가

제주국제공항 전경
제주국제공항 전경

 

제주국제공항 연간 이용객이 사상 처음으로 3000만명을 돌파했다.

17일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 16일자로 올해 제주공항 이용객이 3005만7300명을 기록했다.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국내선 여객이 3% 증가했고, 국제선 여객은 41% 급증했다.

일본과의 외교 갈등과 홍콩사태 등으로 대체 관광지로 제주 수요가 늘면서 국내선 여객이 증가했고, 중국 관광객을 중심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어나면서 국제선 여객도 급증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는 현재와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연말까지 31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설명했다.

연간 제주공항 이용객은 2016년 2970만7364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2017년 2960만4363명, 2018년 2945만5305명으로 소폭 감소하다 올해 들어 크게 증가하는 추세로 전환됐다.

인천공항을 제외하고 국내 공항 중에서 연간 이용객이 3000만명을 넘은 것은 제주공항이 처음이다. 지난해 공항별 연간 이용객은 김포 2460만2588명, 김해 1706만4613명 등이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 관계자는 "사업비 1600억원을 투입해 최근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 공사를 마무리했다. 이를 통해 여객 수용능력이 3170만명으로 늘었지만 곧 바로 포화를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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