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예술단체 민요패 소리왓은 27일과 28일 제주도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소리굿 ‘제주섬 아리랑’을 공연한다.

소리왓은 민족과 민중의 소리인 ‘아리랑’을 통해 제주4.3의 아픔, 식민과 분단의 쓰라림, 민족 통일의 염원을 표현한다.

작품은 제주 출가 해녀들이 고향으로 돌아오지만 4.3이라는 큰 고난을 겪고, 시간이 흘러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으로 한반도 평화를 꿈꾸는 긴 시간을 그려낸다.

▲서우젯소리 ▲신독립군가 ▲제주해녀 노래 ▲닐모리 동동 ▲설운님 오시는 길 등 다양한 노래를 들려준다. 특히 아리랑에 초점을 맞춰 ▲장백의 새 아리랑 ▲이어도 아리랑 ▲정선 아리랑 ▲밀양 아리랑 ▲조천 아리랑 ▲제주 아리랑 ▲통일 아리랑 등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민요패 소리왓의 '제주섬 아리랑' 공연 장면. 제공=민요패 소리왓. ⓒ제주의소리
민요패 소리왓의 '제주섬 아리랑' 공연 장면. 제공=민요패 소리왓. ⓒ제주의소리
민요패 소리왓의 '제주섬 아리랑' 공연 장면. 제공=민요패 소리왓. ⓒ제주의소리
민요패 소리왓의 '제주섬 아리랑' 공연 장면. 제공=민요패 소리왓. ⓒ제주의소리

극본은 김형섭, 안민희, 안희정이 쓰고 연출은 김형섭이 맡았다. 작곡은 고현민, 양윤호, 진성호, 박순동, 현희순이 함께 담당했다. 편곡은 장준호, 곽진이다.

민요패 소리왓은 “그 옛날 전설 속에 제주의 수맥을 끊으려던 호종달. 또 다른 탈을 쓴 호종달이가 지금 현재 제주섬에 뚝뚝딱딱 말뚝을 박는다. 몽고군 오고, 왜놈들 오고, 양놈 세상, 너무나 끔찍한 죽임의 역사 4.3과 분단. 그리고 지금은 자본과 개발이 판치는 세상. 이어도를 꿈꾸는 제주사람에게 360개 오름 하나하나가 아리랑 고개”라고 표현했다.

더불어 “제주 바당절(파도) 모루 모루(마루)가 아리랑 고개다. 아리랑고개는 눈물의 고개. 넘어갈 적 넘어올 적 생각이 난다. 잊을 수 없다. 우리들은 한라산의 너그러운 품에서 그 생명수를 마신다. 그 고마움을 아리랑으로 부른다”고 관람을 당부했다.

공연 시간은 27일 오후 7시, 28일 오후 4시다. 관람료는 무료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제주도, 제주문화예술재단, 제주도 문화예술진흥원, (사)제주민예총이 후원한다. ‘제주섬 아리랑’은 올해전문예술창작지원사업 기금을 일부 지원받았다.

문의 : 064-721-4967, http://cafe.daum.net/soriw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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