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검 결과 다발성 절창에 의한 과다출혈 소견...범행 사용 추정 흉기 DNA 분석중

제주시내 주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50대 남성은 머리와 목 부위를 수차례 흉기로 찔러 과다출혈로 사망했다는 부검의 소견이 나왔다.

제주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강현욱 교수는 18일 김모(58)씨에 대한 부검을 진행해 이 같은 내용의 의견서를 경찰에 전달했다.

강 교수는 김씨가 날카로운 무엇인가에 베인 다발성 절창으로 다량의 혈액을 흘러 숨진 것으로 판단했다.

경찰은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흉기를 확보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DNA감정을 의뢰했다. 감정 결과는 내일(19일) 오전 중 나올 예정이다.

김씨는 17일 오후 4시12분쯤 제주시 월평동의 한 단독주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119구급대까지 출동했지만 피해자는 이미 숨진 뒤였다.

경찰은 타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가족과 주변인물에 대한 탐문수사를 진행해 이날 오후 7시30분쯤 제주중앙여고 인근 버스에서 임모(50.여)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김씨는 평소 뚜렷한 직업 없이 일용직 생활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술자리가 잦았고 임씨도 피해자의 집을 자주 방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임씨는 이틀째 조사를 받고 있지만 살인 혐의는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흉기에 대한 감식 결과가 나오면 임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최종 판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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