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석학인 노암 촘스키(Noam Chomsky) 매사추세츠공대(MIT) 명예교수를 포함한 외국인들이 제주 제2공항(공군기지) 중단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18일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에 따르면 9일부터 시작된 제2공항 중단 외국어(영어.일본어.중국어) 청원에 오전 7시 현재 507명이 서명했다.

서명자는 노암 촘스키를 비롯해 여성학자이자 작가인 글로리아 스타이넘(Gloria Steinem,미국), 위민 크로스 디엠지 창립자인 크리스틴 안 (Christine Ahn, 미국) 등이다.

2012년 노벨 평화상 후보이자 트라이던트플라우셰어의 설립자인 앤지 젤터 (Angie Zelter, 영국), 카톨릭 워커스를 공동 창립한 도로시데이의 손녀인 마사 헤네시(Martha Hennessy, 미국)도 함께했다.

1910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국제 평화국 International Peace Bureau의 부회장인 코라존발데즈-파브로스(Corazon Valdez-Fabros, 필리핀)도 서명했다.

이들은 서명을 통해 섬 전체가 유네스코 생물권 보존 지역인 제주가 이미 연간 1500만명의 관광객으로 환경수용능력을 넘어서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어 제주에 필요한 것은 더 많은 개발이나 관광객이 아니라 도민들의 삶의 보금자리인 제주의 생태와 환경을 지속가능하도록 보전하는 것이라고 호소했다.

제주해군기지가 공군기지와 연계될 가능성도 지적하며 제주의 군사화는 미국의 대중국 패권전략 속에 동북아의 화약고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는 “세계 시민들의 청원은 제2공항이 전 세계인의 생태와 인권, 평화, 기후 위기 대응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을 확연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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