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김경배씨와 허찬란 신부.

제주 제2공항 건설 계획 전면 철회를 요구하면서 세종시 환경부 청사에서 10일간 단식하던 서귀포시 성산읍 난산리 주민 김경배(52)씨가 단식을 중단했다. 

지난 19일 환경부는 국토교통부가 제출한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보완서에 대해 재보완을 요청했다.
 
환경부의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보완서 부동의를 주장하면서 단식해왔던 김씨는 재보완 요구 내용 등이 비공개되는 점 등과 자신의 집 주변에 송골매와 맹꽁이 등 법정보호종이 많다면서 단식을 계속했다. 이번 김씨 노숙단식투쟁에는 천주교 제주교구 허찬란 신부도 열흘간 함께 했다.
 
김씨에 따르면 이튿날인 20일 오후 9시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단식중인 김씨를 찾았다.
 
김씨는 이날 조 장관은 법정보호종 관련 조사 누락이 있어선 안된다며, 김씨에게 갖고 있는 관련 영상 등을 제출하면 관련 내용을 검토하겠다는 답을 내놨다고 설명했다.
 
조 장관과 대화한 김씨는 단식을 중단했고, 현재 병원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다. 김씨는 건강이 회복 되는대로 자신이 갖고 있는 성산 일대 법정보호종 서식 영상 등을 환경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김씨는 제주 제2공항 계획 전면 철회를 요구하면서 2017년 10월에 42일간 단식, 2018년 12월19일부터 올해 1월25일까지 총 38일간 단식했으며, 이번이 3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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