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2월부터 성판악-관음사 사전예약 시범 운영...하루 1000명과 500명 제한

겨울 한라산 설경 모습
겨울 한라산 설경 모습

 

앞으로 한라산국립공원을 탐방하려면 '사전예약' 없이는 못간다. 

세계유산본부는 세계유일의 4대 국제보호지역인 한라산의 적정 탐방을 보장하고 자연자원 보호 및 탐방객들의 편의성과 안전성을 고려한 공공서비스 제공을 위해 2020년 2월부터 탐방예약제를 시범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한라산국립공원 탐방예약제 시범운영은 지난해 11월 완료된 '세계유산지구 등 탐방객 수용방안 및 관리  계획 수립용역'에서 제시된 내용들을 반영하여 추진된다. 

시범운영 구간은 한라산 정상을 등반 할 수 있는 성판악과 관음사 탐방로를 대상으로 하였고, 하루 탐방예약 인원은 용역결과 수용능력을 감안하여 성판악 코스는 1000명, 관음사 코스는 500명 이내로 산정했다.

탐방예약제는 시스템 구축 및 자체 시험가동이 완료되는 1월 중 예약을 받기 시작, 2월 탐방객부터 적용 시작돼 12월까지 11개월간 운영된다.

예약방법은 한라산국립공원 탐방예약시스템(https://visithalla.jeju.go.kr)을 이용한 인터넷 또는 전화로 예약이 가능한데  성명, 거주지역(시․도), 연락처 등 간단한 사항만 입력하면 된다.

탐방일 한 달 전부터 예약접수 가능하며, 단체인 경우는 1인이 최대 10명까지만 예약이 가능하다.

또한 노약자나 외국인 등 사전에 예약하지 못한 정보 취약계층을  배려, 탐방당일 잔여 예약인원 범위 내에서 현장발권도 병행해 시행한다.
    
이번 시범운영하는 탐방예약제는 지난 2016년 5월 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제주문화관광포럼’에서 세계자연유산 보전과 비용징수 필요성을 제안하면서 검토가 시작됐다.

2017년 1월 ‘제주 자연가치 보전 관광문화 품격향상 워킹그룹(위원장  강만생)’에서 생태관광 예약탐방제를 권고함에 따라 1년 6개월 동안 용역을 추진해 '탐방예약제'를 시범 운영하게 됐다.

김대근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장은 “2020년은 한라산국립공원 지정 50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라며 “새롭게 시행되는 탐방예약제가 한라산의 자연자원을 보전해 그 가치를 후세에 온전히 물려줄 수 있도록 시행 초기에 다소 불편함이 있더라도 탐방객들의 많은 이해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성판악과 관음사 탐방예약제가 정착되면 나머지 어리목과 영실, 돈내코 코스 역시 탐방예약제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한라산국립공원 입장료 징수 역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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