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8억원 투입 매립시설 이후 26일 소각시설 준공...소각 하루 500톤 처리 가능

구좌읍 동복리에 있는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 전경
구좌읍 동복리에 있는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 전경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가 7년 3개월만에 모든 공사를 마무리하고 본격 가동된다.

환경자원순환센터 준공으로 제주 가연성 폐기물 매립을 제로화하고, 100% 소각하는 친환경 폐기물 처리체계를 구축하게 됐다.

제주도는 오는 26일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의 매립시설 및 소각시설 준공식을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2012년 폐기물 처리시설 확충 입지선정계획 결정공고일로부터는 약 7년 3개월, 착공일로부터는 약 3년 6개월만이다.

환경자원순환센터 조성에는 약 2058억원이 투입됐고, 불연성 폐기물 매립시설과 가연성 폐기물 소각시설로 구성됐다.

매립시설은 57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약 15만㎡의 면적에 242만㎥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조성됐고, 소각시설은 1488억원을 투입해 하루 500톤 처리할 수 있다.

매립시설은 이미 3월30일 준공돼 불연성폐기물이 정상 반입.처리되고 있고, 소각시설은 9월18일부터 행정수거차량에 의해 수거된 물량에 한해 시운전 중이다.

현재 일평균 반입량은 불연성 폐기물 120톤, 가연성 폐기물은 218톤이다. 

제주도는 이번 환경자원순환센터 준공을 통해 가연성 생활폐기물 직매립 제로화 및 100% 소각으로 갈 수 있는 친환경 폐기물처리 체계를 갖추게 된다.

특히 소각시설에서 발생하는 열을 활용해 연간 2만5000여 가구에 공급할 수 있는 전기 9만MW를 생산.판매해 연간 106억원의 수익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주도는 안정적인 소각시설 운영과 기존 소각장 미처리 물량 반입으로 인한 일시적 과반입을 방지하기 위해 소각시설이 준공되더라도 기존 소각장에서 처리하지 못한 가연성 폐기물은 2020년 1월1일부터 반입하고, 홍보를 통해 이런 계획을 알릴 방침이다. 

그동안 제주도는 봉개동 폐기물 처리장이 만적되면서 폐기물을 필리핀으로 수출하다 반입되는 등 전국적인 망신을 샀다.

또한 읍면지역 소규모 매립장과 소각시설도 사실상 만적돼 툭하면 '쓰레기 대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환경자원순환센터가 준공되면서 더 이상 쓰레기 대란 우려는 사라지게 됐다.

박근수 제주도 환경보전국장은 "구좌읍 동복리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 조성이 완료돼 앞으로 제주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이 모두 정상 처리될 수 있게 됐다"며 "기존 소각시설 노후 및 용량초과로 인해 가연성 폐기물이 소각되지 못하고 매립시설로 직매립되는 등 운영상의 불가피함도 해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국장은 "제주도의 미래를 위해 협조해 준 구좌읍 동복리 주민들과 조천읍 북촌리 주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드린다"며 "앞으로도 주민과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센터 운영을 안정적으로 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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