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갑 선거구 출마선언…“좌-우 진영논리 벗어나 보편적 가치 추구” 자유한국당 입당

김영진 전 제주도관광협회장은 12월26일 오전 10시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총선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경제를 반드시 살리겠다”며 제주시갑 선거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제주의소리
김영진 전 제주도관광협회장은 12월26일 오전 10시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총선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경제를 반드시 살리겠다”며 제주시갑 선거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제주의소리

김영진(53) 전 제주도관광협회장이 “인본주의자 시각으로 진영 논리에서 벗어난 보편적 가치를 추구하는 정치인이 되겠다”며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출사표를 던졌다.

김영진 전 협회장은 12월26일 오전 10시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총선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경제를 반드시 살리겠다”며 제주시갑 선거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지지자 등이 대거 몰려 마치 출정식을 방불케 했다.

김 전 협회장은 먼저 자신을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약관의 나이에 생활전선에 뛰어들어 억척스런 삶을 살아왔고, 잡초와 같은 근성으로 항상 변화의 중심에 선 사업가로 4번에 걸쳐 제주관광협회장을 연임한 ‘생활경제 전문가’”라고 소개했다.

출마를 결심하게 된 배경 역시 ‘경제’에서 찾았다.

그는 “제주사회 전반에 누적된 구태를 청산하고, 지역경제의 구조를 합리적으로 개편함으로써 미래지향적인 제주의 새로운 위상을 구축하기 위해 출마하게 됐다”고 말했다.

현역 국회의원과의 차별화도 시도했다.

그는 “국회의원의 특권을 내려놓고 도민과 동행하는 행보를 펼칠 것”이라며 “언제나 ‘사회적 공공선’을 대변하는 마음으로 타인의 의견을 경청하고, 그 동안 쌓아온 노하우와 정보, 지식,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내일을 준비하는 새로운 제주’의 위상을 구축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주정치 전반의 물갈이 필요성도 제기했다.

그는 “지난 수십년간 제주가 배출한 국회의원들은 나름대로 소중한 일을 해왔지만, 이대로 만족하기에는 아직 가야할 길이 너무 멀다. ‘해온 일’보다 ‘해야 할 일’이 더 많기 때문”이라며 “‘공은 계승하고 과는 극복한다’는 심정으로 정치를 해나가겠다. 진영 논리에서 벗어난 정치, 언제나 도민을 우선하는 정치를 펼침으로써 훗날의 역사로부터 당당히 평가받고 싶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김영진 전 제주도관광협회장은 12월26일 오전 10시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총선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경제를 반드시 살리겠다”며 제주시갑 선거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제주의소리
김영진 전 제주도관광협회장은 12월26일 오전 10시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총선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경제를 반드시 살리겠다”며 제주시갑 선거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제주의소리

그는 또 문재인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소득주도 성장’ 정책에 대해 “첫걸음부터 삐걱댔다. 양지의 일자리는 민간 부분의 경쟁력을 강화해 기초체력을 키우는 것에서부터 시작돼야 한다”고 비판하며 정부․여당과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다.

지역 최대 갈등현안인 제2공항 건설과 관련해서는 “조속히 앞당겨야 한다”며 ‘찬성’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제2공항 건설을 조속히 앞당김으로써 제주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촉진하고, 검증된 대형투자사업 유치를 성공시킴으로써 오랜 숙원인 ‘도민 80% 고용’을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제2공항은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자, 국책사업이다. 지속가능한 제주를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라고 본다”면서 “추진과정에서 발생한 갈등문제는 가칭 ‘공공갈등조정위원회’를 구성해 이해당사자들의 참여와 소통을 통해 해결해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지금 제주사회에는 새로운 리더가 필요하다고도 했다.

그는 “제주는 지금는 새로운 리더의 등장을 기다리고 있다”며 “저는 평소 ‘건강한 보수’를 자처하는 편이지만, 유권자의 현명한 선택으로 국회의원에 당선된다면 소위 좌도 우도 아닌 ‘인본주의자’의 시각으로 진영논리에서 벗어나 보편적 가치를 추구하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저는 유권자를 대표하는 사람이 아니라, 여권자 각자가 지닌 꿈을 대신 실현해드리는 도구일 뿐이다. 저에게 투표한다는 것은 누군가를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 스스로를 위해, 우리 다음 세대들의 행복한 삶을 위한 선택이 될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정당 선택을 묻는 질문에 김 전 협회장은 “다음 주 중에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입당 절차를 밟게 될 것”이라며 “정당은 자유한국당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대규모 개발사업 인본주의는 다소 모순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개발을 위한 개발이 아니고, 후세를 위해 환경적 가치를 토대로 한 개발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12월26일 현재 제주시갑 선거구에는 현역인 강창일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출마여부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박희수, 자유한국당 구자헌, 정의당 고병수, 무소속 고경실․김용철․양길현․임효준 등 7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할 정도로 최대 접전지임을 예고하고 있다.

한편 제주시 한림읍 상명리 출신인 김 전 협회장은 제주중앙고(옛 제주상고)와 제주국제대학교 관광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제주도생활체육수영연합회 회장, 제주도생활체육회 이사, 제주도관광협회 국내여행업분과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11년 제주도관광협회장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31~34대까지 4차례 회장직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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