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2020년 5대 분야 56개 과제에 7920억 투입...경제성장률 제고에 총력

2020년 제주 경제성장률이 0.8% 수준의 심각한 침체가 예상되는 가운데 제주도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792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특히 투자금액의 60% 이상인 4283억원을 도두하수처리시설 현대화, 도로, 항만 등 대형공사를 발주하면서 건설분야에 투자할 예정이다. 

손영준 제주도 일자리경제통상국장은 26일 2020년 제주 경제정책 방향과 경제활성화 실천과제 5대 분야 56개 과제를 발표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제주지역 소득 잠정결과 -1.7%의 경제성장률을 나타냈다. 제주연구원은 2019년의 경우 0.3%, 2020년에는 0.8% 내외의 경제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사실상 3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률로 제주도가 장기 경기침체에 돌입한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제주도는 2020년 경제성장률 제고를 위해 △민생경제 △1차산업 △관광 △미래산업 △도시건설 등 5대 분야 총 56개 과제에 792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민생경제 분야는 19개 과제에 920억원을 투자한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경영안정을 위해 영세자영업자 300억원 특별보증, 제주사랑상품권 발행규모 160억원 확대, 소상공인 건강검진비를 지원한다.

창업생태계 구축 및 중소기업 기술경쟁력 강화에도 290억원을 투입, 제주지식산업센터를 건립한다. 올해 타당성 조사를 실시하고, 2024년 개소를 목표로 한다.

1차산업 분야에는 11개 과제에 1466억원을 투입, 생명산업으로서 안정적이면서 지속가능한 발전기반을 구축한다.

농산물 가격안정관리제 품목을 5개 품목에서 브로콜리를 추가해 6품목을 확대하고, 농기계 플랫폼 구축 및 대행 농기계 지원사업 추진, 120억원을 투입해 제주형 공공급식 식재료 유통센터를 2022년까지 건립한다. 

해중경관지구 조성사업에 400억원, 어촌뉴딜 300 신규사업(함덕항 등 3개항) 270억원, 항만 및 국가어항건설사업에 589억원을 투자한다.

관광분야는 5개 과제에 266억원을 투입한다. 전국 최초로 제주관광 빅데이터 플랫폼을 개발하고, 제주MICE산업 복합시설도 착공한다.

미래산업 분야에는 15개 과제에 684억원을 투자한다. 공공주도 해상풍력을 본격 시행하고, 전기자동차충전서비스 규제자유특구 지정에 따른 전기차 연관산업 육성 및 전기차 보편적 보급도 확대한다.

4차산업혁명 제3호 전략펀드 100억원을 조성하고, 디지털기술을 통한 민관융합산업 활성화를 추진한다.

도시건설분야는 5개 과제에 무려 4283억원을 투입한다. 토목과 기초 SOC사업 대규모 투자로 건설경기를 부양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도두하수처리시설 현대화와 도로, 항만 등 공공분야 신규 대형공사를 발주하고, 지역건설업체 참여확대 방안도 마련한다.

당초 2027년까지 공공임대주택 1만호 공급 계획을 5년 앞당겨 2022년까지 조기 공급을 통해 주택경기 활성화를 추진한다. 

김녕지구와 한림귀덕지구 등 2개 단지 지구계획을 수립, 공공촉진지구를 본격 추진하고, 동부공원에 공공임대주택공급 촉진지구로 지정 1784세대가 들어선다.

뿐만 아니라 중부공원과 오등봉공원 2개소를 도시공원 민간특례사업을 추진하는 등 다양한 택지공급을 통해 주택공급을 활성화한다.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대규모 토목.건설 분야에 제주도정이 올인하는 모양새여서 경제부양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