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마 기자회견서 "제2공항 문재인 대통령 공약...당분간 무소속 유지"

강경필 전 제주지검장이 26일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강경필 전 의정부지검장이 26일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무소속 강경필 전 의정부 지검장이 내년 총선에서 서귀포시 현역 위성곤 의원에 맞설 야권 보수단일 후보는 자신이라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강경필 전 지검장은 26일 오후 1시30분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21대 총선 서귀포시 지역구 출마를 공식화 했다.

강 전 지검장은 "서귀포시에는 주산업인 감귤 등 1차산업의 침체, 동홍동 헬스케어타운, 예래동 휴양주거단지, 제2공항 등 대형 개발사업의 중단 및 미완성, 활력을 잃어가는 중소 자영업 등 많은 문제가 산적해 있다"고 진단했다.

강 전 지검장은 "서귀포시를 포함한 대한민국 전체가 무소신, 무정책, 무능력 등 소위 3무(無)의 정치에 멍들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극심한 정치혐오만 야기하고 있다"며 "이런 3무 정치로는 2020년 대한민국과 제주도, 서귀포시의 미래를 이끌어갈 수 없다"고 현역 의원을 겨냥했다.

강 전 지검장은 "저를 키워준 고향 서귀포시가 3무의 정치에 의해 좌초되는 모습을 지켜볼 수 없어서 출마하게 됐다"며 "30년 가까운 공직생활과 국회법사위 전문위원으로서의 경험, 중앙정부와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소신있고, 미래비전을 제시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소위 3다(多)의 정치를 펼쳐서 서귀포시에 새로운 활력을 주입하고 미래를 설계하겠다"고 말했다.

강 전 지검장은 △1차산업 △미래산업 △의료 및 복지 △4.3 문제 해결 등 4대 핵심정책으로 꼽고 실천을 약속했다.

강 전 지검장은 "서귀포시 의료수준 개선, 어르신 복지정책 개선, 질좋은 영유아보육정책, 종합적인 청소년 대책 등 사회안전망을 확충해 서귀포시민의 삶의 질을 한단계 높이겠다"며 "4.3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의지를 피력했다.

강경필 전 제주지검장이 26일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강경필 전 의정부지검장이 26일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무소속 유지 여부에 대해 강 전 지검장은 "현재는 무소속이지만 당을 선택할 가능성은 열려 있다"며 "다만 지금 단계에서 어느 당이라고 말하는 건 곤란하다"고 말했다.

20대 총선에는 새누리당, 이번엔 무소속이냐는 질문에 강 전 지검장은 "2016년 말에 국내 정치상황 환멸을 느껴서 탈당했다"며 "현재 무소속 상태인데 아직 어느 정당 입당하는 것은 결정하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제2공항에 대해 "기본적으로 찬성한다. 제2공항은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사항이고, 국토부가 사업을 확정해서 고시 직전 단계"라며 "사업 시행 여부에 대해 찬반 논쟁은 지금 단계에서 과연 의미가 있느냐"고 공론화조사에 대해 반대 입장을 천명했다.

강 전 지검장은 "제2공항 건설로 인해 수백년간 거주 터전을 잃은 주민에 대해 유래없는 정도의 명확한 보상이 있어야 한다"며 "공항건설로 인한 갈등은 어떤 형태로든 해소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야권 단일화에 대해 강 전 지검장은 "야권 단일화가 거의 이뤄질 것으로 생각한다"며 "제가 범야권, 범보수 대표후보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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